별빛 따라 바다 건너, 상상으로 떠나는 그 곳! 별바다 상상 놀이터!
"학교, 아파트 안에 있는 놀이터에서 노는 것도 이제 재미없어요. 우리 동네에도 재미있고 스릴 있는 놀이터가 생기면 좋겠어요!"
‘별바다 상상 놀이터’는 경북 예천군에 위치해 있어요.
‘예천’은 경상북도 내에서도 인구가 비교적 적은 지역 중 하나예요.
예천군 인구는 약 4만 명으로, 옆 동네인 ‘영주’나 ‘안동’보다도 적은 편이죠.
특히 아동들을 위한 놀이시설이 제한적이라서 아이들이 노는 공간은
대부분 학교 안 놀이터나 아파트 단지 내 공간 정도뿐이에요.
다양한 놀이 경험을 쌓을 기회가 부족한 현실 속에서,
아이들이 상상력을 펼치고 마음껏 뛰어놀 수 있는 공간은 절실했어요.
예천박물관 안 공터가 놀이터 부지로 선정되었고,
이 곳을 자라나는 우리 아이들이 마음껏 뛰어놀 수 있는 공간,
그리고 가족들이 함께 즐겁게 머물 수 있는 장소로 만들기 위해,
지역 아이들과 주민들이 직접 힘을 모으기 시작했답니다.
아동디자인단과 주민협의체를 조직해서
‘별바다 상상 놀이터’를 만들기 위한 첫걸음을 내디뎠어요.
어떤 놀이터가 아이들에게 진짜 즐거울지,
어떻게 하면 어른들도 함께 행복할 수 있을지를 고민하면서
모두가 함께 만드는 놀이터를 꿈꾸게 되었죠.
"어떤 놀이터가 좋을까? 아이들에게 직접 물어봤어요!"
2022년 당시, 코로나가 심했던 터라
아쉽게도 아동디자인단 첫 만남은 비대면 설문조사로 진행되었어요.
친구과 직접 만나 ‘놀이’에 대해 이야기하진 못했지만
‘놀이’에 대한 다양한 질문에 스스로 답해 볼 수 있어 재미있었어요!
내가 지금까지 가본 놀이터 중 가장 기억에 남는 곳은 어디인지,
내가 원하는 놀이터는 어떤 모습일지,
그리고 일주일 동안 내가 어떻게 놀고 있는지를 돌아보며
직접 ‘놀이일기’를 써보는 시간도 가졌어요.
"어른들도 함께 상상했어요!" - 성인디자인단 이야기
놀이터는 아이들의 공간이기도 하지만,
가족 모두가 함께 머물고 어울릴 수 있는 장소가 되기도 해요.
그래서 아이들뿐만 아니라, 지역 주민과 보호자들로 구성된 성인디자인단도 함께 했답니다.
성인디자인단은 자신이 어릴 적 즐겼던 놀이 경험을 떠올리며
아이들에게 어떤 놀이 공간이 필요할지,
예천에 어떤 놀이터가 생기면 좋을지 함께 이야기 나누는 시간을 가졌어요.
“아이들이 안전하면서도 스릴 있게 놀 수 있는 공간이 필요해요.”
“부모들도 편하게 쉴 수 있는 그늘과 공간이 있었으면 해요.”
이처럼 성인디자인단은 아이의 시선과 보호자의 마음을 동시에 담아
놀이터가 단순한 시설이 아닌, 마을 안의 따뜻한 공간이 되기를 바랐어요.
같이 상상하고, 함께 만든 우리 동네 놀이터!
첫 만남 이후, 우리는 두 번 더 모여서 디자인 워크숍을 진행했어요.
우리가 놀고 싶은 놀이터가 어떤 모습일지 함께 상상하면서,
다양한 재료들을 가지고 입체적으로 놀이터를 만들어보는 활동도 했어요!
또, 놀이터에 어울리는 이름은 무엇일지 아이디어를 나누고 직접 정해보는 시간도 가졌어요.
나와 친구들의 놀이 취향은 모두 달랐지만,
서로의 생각을 듣고, 함께 만들면서
더 재밌고 다양하게 놀 수 있는 공간을 상상할 수 있었어요!
[1조] - 탑처럼 솟고, 별처럼 반짝이는, 상상력으로 만든 모험 놀이터
[2조] - 사방으로 열린 문어 놀이터, 무당벌레가 반겨주는 정원 속 모험
[3조] - 짚라인부터 미로, 계곡과 트램폴린까지! 움직임이 가득한 모험 놀이터
[4조] – 쉴 틈 없이 재밌고, 쉴 공간도 포근한 상상 정류장
4개의 조가 상상한 놀이터는 전부 달랐어요!
어떤 조는 높고 빠른 미끄럼틀을, 어떤 조는 트램폴린을 중심으로,
또 다른 조는 곤충 모양 조형물이나 분수대처럼 귀엽고 아기자기한 요소들을 담았죠.
전혀 다른 방향에서 시작된 것 같았지만,
가만히 들여다보니 그 안에 담긴 마음은 닮아 있었어요.
"모두가 함께 놀 수 있으면 좋겠어요."
그래서 정했어요!
서로 다른 상상이 만나 더 풍성해진 이 모형들처럼,
서로 다른 우리들이 함께 어울려 놀 수 있는,
진짜 '함께'하는 놀이터를 만들기로요!
다시 모인 어른들, 아이들의 상상을 이어가다
비대면으로 진행되었던 첫 번째 워크숍에 이어,
우리는 다시 모여 아이들의 상상이 담긴 ‘별바다 상상놀이터’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었어요.
아이들이 어떤 놀이터를 꿈꾸고, 어떤 공간을 원하는지를 함께 살펴보며
그 상상들이 실제 놀이터에 어떻게 반영되고 있는지 공유했어요.
또한 어른들의 시선에서
어느 부분이 보완되면 좋을지,
아이들이 더욱 즐겁고 안전하게 놀 수 있으려면 무엇이 필요할지에 대해
진지하게 의견을 나누는 시간을 가졌답니다.
아이들의 상상 위에, 어른들의 경험이 더해지며
‘별바다 상상 놀이터’는 한층 더 풍성한 공간으로 다듬어져 가고 있어요!
마무리도 우리가! 아동 감리활동 시작!
놀이터 공사가 모두 마무리되고,
마지막으로 아동디자인단이 다시 한 자리에 모였어요.
오늘은 우리가 함께 상상하고 의견을 모아 만든 놀이터를
우리 손으로 직접 점검하는 날이에요.
‘어떤 곳이 안전한지, 어디는 조금 더 살펴봐야 할지’
스스로 확인하고, 함께 지킬 약속도 만들어보는 시간이죠!
조금 추운 날씨였지만 친구들이랑 같이 안전모를 쓰고
놀이터 곳곳을 돌아다니면서 위험한 곳은 없는지 살펴보았어요!
그저 사용하는 놀이터가 아닌,
우리가 함께 만든 놀이터를
마지막으로 우리가 직접 확인할 수 있어서 너무 재미있었어요!
드디어, 별바다 상상 놀이터가 열렸어요!
기다리고 기다리던 ‘별바다 상상 놀이터’가 드디어 열렸어요!
1층은 바다 위에서 항해하는 ‘배’, 2층은 ‘육지’에서 뛰어오는 ‘놀이공간’을 의미해요!
멀리서 보면 더 ‘배’ 같죠?
마치 바다 위를 항해하는 '배'처럼, 탐험을 떠나는 듯한 설렘이 가득한 공간이에요.
놀이터 안으로 들어가면 오르고 넘을 수 있는 구릉과 다양한 놀이기구들이 반겨줘요!
마치 모험을 떠난 배가 새로운 육지에 닿은 것처럼,
아이들이 마음껏 상상하며 뛰어놀 수 있는 놀이터예요!
2층으로 올라가면 엄청 길고 스릴 있는 미끄럼틀 3개가 우리를 반겨줘요!
친구들이랑 “내가 먼저!” 하고 싸울 필요도 없어요.
같이 올라가서 나란히 내려올 수 있어서 더 재미있고 좋아요.
미끄럼틀 아래쪽에는 마치 성벽처럼 겹겹이 쌓인 미로 공간이 있어요!
안으로 들어가면 숨을 곳도 많고, 빠져나갈 길도 여러 갈래라서
친구들과 숨바꼭질이나 술래잡기 놀이를 하면 정말 신날 것 같아요!
작은 모험이 가득한 미로 속에서
누가 먼저 빠져나올 수 있을지, 함께 웃으며 놀 수 있는 공간이에요!
이제 정말, 우리만의 놀이터가 완성됐어요.
상상으로 시작해서, 함께 만들고, 직접 점검까지 해본 놀이터!
여기엔 우리의 생각과 손길, 웃음이 모두 담겨 있어요.
앞으로도 이 놀이터에서
마음껏 뛰어놀고, 서로를 배려하며, 함께 자라갈 수 있기를 바라요.
별바다 상상 놀이터, 이제 우리 모두의 공간입니다! ★
'놀이터를 지켜라' 114호_어린이공원 놀이환경개선_별바다 상상 놀이터_경상북도 예천군
- 주소 : 경상북도 예천군 감천면 복골길 150
- 건축 & 시공사 : 무인건축사사무소 & ㈜이한종합건설
- 디자인단 : 아동디자인단 20명(김기진, 김기현, 김도훈, 김루니, 김승윤, 김은호, 김진영, 김채은, 김하늘, 김화랑, 민예령, 박예은, 박찬유, 이민하, 이상우, 정유찬, 조민희, 차지후, 최유정, 하지성),
주민참여단 21명(강지후, 김남식, 김민희, 김영란, 김은정, 김지연, 남미경, 노슬기, 박미현, 배슬비, 백선화, 안서희, 이슬지, 이현정, 안은미, 장순양, 장지현, 정나라, 최한수, 탁영숙, 허정란)
- 후원 : 경상북도 & 예천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