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짝폴짝, 빙글빙글~ 우리들의 꿈그림으로 만든 놀이터!

"시골 아이들에게도 놀이터가 필요해요! "

이름부터 온기가 폴폴 풍기는 우리 백암온천마을은 어른들이 많이 놀러오는 곳이에요. 하지만 어린이인 우리들은 학교 마치고 놀러갈 곳이 없어서 그냥 집에서 심심하게 놀곤 했답니다. 시골 아이들이라고 해서 산이랑 들에서 노는 것만 좋아하지는 않아요. 우리도 도시의 아이들처럼 멋진 놀이터가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항상 하고 있었거든요.  

"따뜻하고 말랑한 곳에서 놀고 싶다구요!" 

무더위가 살짝 물러간 2019년 9월, 우리 마을에 건축사 사무소 선생님들이 오셔서 놀이터를 만들기 위한 아동 디자인 워크숍을 진행해주셨어요. 이 워크숍에 참가한 32명의 우리 마을 친구들은 각자 좋아하는 놀이 공간과 놀이 방법을 쓰고 그려보는 시간을 가졌어요. 친구들은 말랑말랑한 방, 구불구불한 공간, 집처럼 아늑한 공간, 하늘을 볼 수 있는 공간, 누워서 하늘을 볼 수 있는 공간, 많은 친구들이 함께 놀 수 있는 공간 등을 좋아하고, 놀이터에서 밧줄(그물)을 활용하는 놀이, 암벽타기, 짚라인, 트램펄린, 보드게임 등의 놀이를 하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두번째 워크숍에서는 건축사무소 선생님들이 제시해주시는 표현에 맞추어서 놀이판을 그리는 활동을 했어요. 그리고 바닥에 실제 크기로 놀이판을 그려서 놀이를 해보았어요. 건축사무소 선생님들은 우리가 노는 모습을 보시면서 우리가 좋아하는 놀이터를 함께 생각하고 고민해주셨어요. 

폴짝폴짝 구불구불

구불구불 빙글빙글

11월에 진행된 세번째 워크숍에서는 우리가 함께 만든 놀이터 이름을 각자 생각해보고 '생각하는 사과나무' 만들기 활동을 했어요. 

그리고 우리가 만든 '원형 마라카스'를 놀이터에 설치해 주신다고 하셔서 정말 신났어요. 

"둥글게 둥글게~ 이어지는 놀이터예요"

2020년 12월, 드디어 우리들의 꿈그림을 닮은 아늑하고 귀여운 실내 놀이공간이 생겼어요. 학교에서 5분만 걸어가면, 서른 명이 조금 넘는 우리 온정면 아이들 누구나 놀 수 있는 놀이터 '온정플레이 그라운드'에 도착할 수 있거든요! 

온정플레이 그라운드는 바깥 마당과 실내 놀이터로 이뤄져 있는데 1층은 프로그램실, 트램폴린실이 있고 2층은 다락방이 있어요. 

바깥에는 통실통실한 우레탄이 깔려있고 그 가운데 기어올라갈 수 있는 그물 놀이기구가 있지요. 실내 놀이터의 한쪽 면이 통유리문으로 만들어져 있어서 안에서는 언제든 바깥 놀이 모습을 볼 수 있답니다. 

실내는 우리들을 따뜻하게 보호해주는 둥근 벽이 1층과 2층을 이어주지요. 나무계단을 따라 올라가면 놀잇감을 갖고 놀거나, 우리들만의 비밀기지 놀이를 할 수 있는 다락방처럼 아늑한 2층 공간이 나타나요! 

2층에서 1층으로 내려올 때는 계단 말고 스페이스네트로 푹신하게 점프! 해서 순간이동하는 것도 우리 놀이터만의 매력이에요! 

"다락방으로 올라갔다가 점프해서 내려올 때 정말 재미있어요! 우리에게 너무 좋은 놀이터를 만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

"트램펄린을 마음껏 탈 수 있어서 정말 최고예요! 신나요!" 

"우리들의 생각이 실제 놀이터로 만들어지는 모습을 눈으로 생생하게 볼 수 있었어요! 너무 신기하고 설레는 시간이었어요! "

"동네에 친구들과 놀 곳이 많지 않았는데 이제는 학교 마치면 여기로 와서 재미있게 놀 수 있어서 너무 좋아요!"

"실내 놀이터가 있어서 비가 오거나 춥고 더운 날에도 매일매일 친구들과 놀 수 있을 것 같아요! "

'놀이터를 지켜라' 83호_농어촌 놀이환경개선_온정플레이그라운드 놀이터_경상북도_울진군

- 주소 : 경상북도 울진군 온정면 소태로 23 온정면사무소 내 

- 건축 & 시공사 : 건축사사무소 유니트유에이 

- 디자인단 : 울진온정초 아동디자인단 23명 

- 후원 : 경북형 어린이놀이터 조성사업은 경상북도 민선7기 도정 운영 4대 목표 중 하나인 '아이행복한 젊은 경북'을 만들기 위해 세이브더칠드런과 경상북도가 2018년 10월 업무협약을 통해 진행하고 있는 전국 유일한 민,관 협력 아동을 위한 공간 조성사업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