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도 또 만나자, 우리들의 상상 놀이터!
“휑~ 비어있던 놀이터의 깜짝 변신!”
주택이 빼곡히 늘어선 우리 마을에는 마음껏 놀 수 있는 공간이 많지 않아요. 학교 앞에 놀이터가 하나 있지만, 별로 놀고 싶지는 않은 공간이었어요. 작은 미끄럼틀 하나에 시소 두 대 밖에 없거든요. 분위기도 뭔가 휑한 곳이여서, 다들 그냥 지나가는 통로일 뿐이었어요. 그런데 이곳에 멋진 놀이터를 만들어주신다는 기쁜 소식을 들었어요!
우리가 이야기한 대로 놀이터가 만들어진다니, 너무 신나지 않아요? 아동디자인단이 된 우리들은 세 번의 디자인워크숍 동안 우리의 상상을 마구 펼쳤어요!
첫 시간에는 우리들의 놀 권리에 대해 배웠어요. 우리에게 놀이가 왜 중요한지 처음 알게 되었어요. 그리고 우리가 만들고 싶은 놀이터를 그림으로 그렸어요. 그물로 만들어진 그네, 짚라인, 자전거와 킥보드를 탈 수 있는 언덕, 아이디어가 끊임없이 나왔어요!
“아동디자인단 활동을 하면서, 어릴 때보다 놀이터를 자주 안 가게 되는 이유가 무엇일까 고민해봤어요. 맨날 하던 놀이만 하니까 지겨웠다는 생각이 들어서 새로운 놀이를 시도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건축가 선생님과 함께 놀이터의 컨셉도 함께 정했어요. 우리 경주는 올록볼록한 왕릉과 오릉이 많으니까, 동글동글 오릉과 비슷한 물방울무늬로 꾸며보기로 했어요~!
놀이터의 색깔도 우리가 직접 골랐고요, 놀이터의 이름도 직접 지어주었어요. 우리 아이들의 상상이 가득 담긴, ‘우리들의상상놀이터’!
“사실 저도 처음 알았는데요, 공사를 다 하면 설계한 대로 지어졌는지랑 안전한지 확인하는 걸 ‘감리’라고 한대요. 저는 아동감리단으로서 우리 동네 모든 어린이가 이용할 놀이터를 꼼꼼히 확인했어요. 안전모를 쓰고 안전 조끼도 입고 놀이터의 안전을 검사하니까 정말 우리가 놀이터의 주인이라는 게 실감이 났어요! 놀이터는 우리 어린이의 것이니까, 더 안전하게 조심히 사용해야겠어요!”
놀이터 공사가 끝나도 우리의 활동은 계속 되었어요. 친구들이 이용하기 전! 놀이터가 계획대로 잘 지어졌는지, 안전한지 우리가 아동감리단이 되어 직접 확인했어요. 감리를 마친 후에는 알록달록 벽화도 그리고, 쑥스럽지만 우리의 얼굴을 본 딴 자화상도 그려주었습니다.
“내일 또 만나, 놀이터야!”
‘우리들의 상상 놀이터’에 가면요, 마음이 엄청 바빠요! 이것도 타고 싶고 저것도 타고 싶고! 빨리 놀고 싶어서 종종걸음으로 횡단보도를 건너요. 초록 나무들 사이 입구로 들어가면 알록달록 화사한 색깔의 놀이터가 나타나요.
놀이터 한가운데에는 S자 모양의 커다란 언덕이 있어요. 경사로를 뛰어 올라갈 수도 있지만 사다리나 암벽등반으로 올라갈 수도 있어요. 중간에 미끄럼틀이 연결되어있어 슝~ 타고 내려갈 수도 있고요.
놀이기구 안쪽에는 모래사장도 있어요. 커다란 그늘막이 있어 뜨거운 여름에도 모래를 만지며 놀 수 있어요! 다른 한쪽에는 우리가 정말 좋아하는 짚라인과 방방이도 있어요. 하지만 방방이를 오래 탈 순 없어요. 그물 그네도 타야하고, 그물로 된 정글짐도 올라가고 싶거든요~!
“우리 마을에 재밌는 놀이터가 생겨서 좋아요. 혼자 핸드폰 게임을 하면 금방 질리고 심심한데, 경주 어린이놀이터에서 친구들이랑 함께 놀면 친구랑 더 친해지고 건강해지는 느낌이에요.”
실컷 뛰어논 뒤에는 킥보드를 타고 놀이터를 한 바퀴 돌아요. 구불구불 언덕이 있어서 여기서 타는 킥보드가 제일 재밌어요! 내일도 우리들의 상상 놀이터에 와서 놀 거에요!
‘놀이터를 지켜라’ 94호_도시 놀이환경개선_월성어린이공원 우리들의 상상 놀이터_경상북도 경주시
- 주소 : 경상북도 경주시 동천동 909 월성어린이공원
- 건축 & 시공사 : (주) 건축사사무소 유니트유에이 & 지성건설
- 후원 : 경북형 어린이놀이터 조성사업은 경상북도 민선7기 도정 운영 4대 목표 중 하나인 '아이행복한 젊은 경북'을 만들기 위해 세이브더칠드런과 경상북도가 2018년 10월 업무협약을 통해 진행하고 있는 전국 유일한 민,관 협력 아동을 위한 공간 조성사업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