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놀이환경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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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완산서초등학교 완산서랄랄라놀이터 ·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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랄랄라~ 콧노래를 부르며 놀아요!

 

 

 

 

 

 

제가 다니는 완산서초등학교는요, 운동장을 사이에 두고 효정중학교와 마주 보고 있어요. 두 학교는 넓~은 운동장을 함께 나누어 쓰고 있는데요. 그런데 이렇게 넓은 운동장에 우리가 갖고 놀 놀이기구는 하나도 없어요!

 

 

 

 

우리가 학교에서 할 수 있는 건 공을 가지고 노는 놀이 밖에 없어요. 그래서 점심시간에도 쉬는 시간에도 운동장에 나가서 놀기 보다는 교실에만 있을 때가 많아요. 수다를 떨거나 누워서 잠을 자거나 핸드폰 게임을 하는 등등! 우리 학교에서도 뛰어 놀 수 있는 재밌는 놀이기구가 있으면 좋겠어요! 

 

 

“놀이터를 디자인하는 과정은 무척 신났어요!”

 

어느 날, 우리 학교에 놀이터를 만들기 위해 세이브더칠드런과 건축가 선생님께서 찾아오셨어요. 놀이터는 커다란 미끄럼틀과 그네, 시소가 있으면 되는 거 아닌가요? 놀이터의 디자인을 우리와 함께 하시겠다고 하니 처음에는 조금 아리송했어요. 
그런데 우리가 진정으로 원하는 놀이를 하기 위해서는 우리의 생각을 토대로 놀이터를 만들어야 한대요! 그렇다면야 당연히 함께해야죠~ 우리 완산서초 19명의 학생들은 아동디자인단이 되어 으쌰으쌰 멋진 놀이터를 만들기로 했어요.

놀이터를 디자인하는 일이 이렇게 신나는 거였나요?

 

 

 

 

 

 

우리가 가장 먼저 한 것은 놀이밥퍼 선생님과 신나게 노는 일이었어요! 다 함께 어깨동무도 하고 엉금엉금 기어다니기도 하고. 몸을 움직이면서 다른 학년, 다른 반 친구들과도 친해지고 건축가 선생님과도 신나게 놀았어요.

 

첫 번째 워크숍에서는 우리학교의 놀이 공간에 대해 생각해봤어요. 세상에는 정말 다양한 모습의 놀이터가 있다는 것도 알게 되었고요. 우리는 학교의 공간을 떠올리며 원하는 놀이공간을 모형으로 만들어보았는데요.

 

 

 

 

수수깡은 자꾸 넘어지고, 색지는 찢어지고. 모형을 만드는 일은 힘들었지만 제가 원하는 놀이터를 세우고 나니 무척 뿌듯했어요. 내 모형과 친구의 모형을 사이좋게 공간에 배치하며 서로가 원하는 놀이의 모습을 알아갔습니다. 

 

 

 

 

“이런 공간이 있으면 좋을 것 같아요!”

“정글짐, 정글짐 안 아지트, 땅굴 안 미로, 지하 땅굴”
“비 맞지 않는 공간, 그늘 공간, 책 읽고 쉴 수 있는 공간”
“애벌레 조형물, 흙으로 만든 집, 쉼터”

 

건축가 선생님들은 우리가 모형을 만들고 발표하면서 나눈 이야기를 토대로 멋진 설계를 해주셨는데요.

 

 

 

 

우리가 상상한 지하터널과 땅굴을 멋진 지상의 터널로 구체화시켜주셨어요. 애벌레가 떠오르는 구불구불한 터널은 우리의 마음에 쏙 들었어요. 터널은 비도 막아주고 그늘도 만들어주니, 여름과 겨울에도 쾌적하게 놀 수 있을 거고요. 우리는 모두 기대감에 부풀었어요! 


마지막으로 설계안에 추가하고 싶은 의견들을 포스트잇에 쓰고 나누었습니다.

 

 

 

 

“애벌레를 사실적으로 표현하지 않고, 귀엽게 해주시면 좋겠어요!”
“터널 안쪽에 정글짐이나 줄이 있으면 더 재밌을 것 같아요!”
“중간에 문을 만들어서 터널 밖과 안 사이에 비밀의 방을 만들면 어떨까요?”

 

그리고 멋진 터널을 장식할 그림도 그렸는데요. 나무 판재에 각자의 꿈과 표현하고 싶은 것들을 자유롭게 그리면서 놀이터가 하루 빨리 완공되기를 기다렸습니다. 

 

 

 

 

 

 

"운동장에 해리포터가 와서 마법을 부리고 간 것 같아요. 정말 신기해요"“랄랄라~ 노래를 부르며 놀아요!”

 

 

 

 

놀이터의 이름도 우리가 직접 지어주었어요. 모두의 투표를 통해 정한 이름은 ‘완산서랄랄라~’! 
‘랄라라~’ 신나게 놀러 와서 ‘랄랄라~’ 신나게 놀고 간다는 뜻이에요. 놀이터의 이름처럼 우리는 콧노래를 부르며 놀이터로 향해요. 

 

 

 

 

언뜻 보면 사방이 막힌 집 같지만요, 옆으로 살짝만 돌아보면 이렇게 뚫린 미로를 보실 수 있을 거예요. 미로 사이사이에는 탄성줄이 있어서 미로를 헤치고 가는 게 더욱 재밌어요! 

 

 

 

 

 

 

참, 보이시나요? 우리가 그린 그림이 벽에 붙어 있어요. 우리가 직접 만든 놀이터라는 사실을 잊지 않고 더욱 아껴줄 거예요. 

 

 

 

 

나무로 된 놀이터 옆에는 통나무 벤치와 모래사장이 있어요. 사르륵~ 흙장난도 하고 소꿉놀이도 할 수 있어서 저학년 동생들도 재밌게 놀 수 있어요! 

 

 

 

 

 


 

 

 

‘놀이터를 지켜라’ 28호_학교 놀이환경개선_전주완산서초등학교 완산서랄랄라놀이터_전라북도 전주시

 

 

- 주소 : 전라북도 전주시 완산구 안행로 127
- 건축 & 시공사 : 건축사무소예감 & 맹그로브
- 디자인단 : 
완산서초 아동디자인단 19명 (송근호, 성유미, 김영진, 조창윤, 양우영, 서준희, 이예찬, 김효경, 신혜지, 박시온, 윤채영, 김준, 윤건서, 문성효, 김서찬, 김송하, 조창석, 김다영, 박희산)
- 후원 : 전주시는 2017년도부터 학교놀이환경개선사업에 함께 동참하여, 지자체 예산을 마련하여 전주시 아동의 놀권리를 위해 학교놀이 공간을 조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