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도 재미도 쏙쏙! 환상의나라 치즈랜드!

“낡은 미끄럼틀을 바꿔주세요”

안녕, 나는 서창초등학교의 놀 권리를 지키는 아동디자인단! 우리는 학교 곳곳에 숨어있는 원석같은 놀이공간을 찾고있어. 
우리는 학교에 새로운 놀이터를 지을 장소를 찾고 있어. 기존 놀이터는 놀이기구도 적고 낡아서, 학교의 친구들이 충분히 놀이할 수 없었거든. 그래서 우리는 세이브더칠드런과 건축가 선생님들과 함께 우리 학교의 빈 공간에 새로운 놀이터를 짓기로 했어!

옥상은 어떨까? 아직은 아무것도 없는 옥상이지만, 미끄럼틀과 그물, 전망대를 설치하면 친구들이 좋아할 거야. 조회대에는 그네를 설치하면 어떨까? 기존에 있던 놀이터에도 투명 미끄럼틀과 나무쉼터를 두면 멋질 거야. 그리고 도담관에는 지하에 아지트를 짓고, 급식실 연결통로에는 터널 놀이터를 만드는 거야, 너무 멋지지?

건축가 선생님과 함께하는 디자인워크숍 첫째날, 우리는 학교를 둘러보며 놀이터를 지을 공간을 직접 찾아다니고, 지도 위에 우리가 만들고 싶은 놀이 공간을 그려봤어!

“옥상에서 커다란 미끄럼틀을 타고 내려오는 거야. 그리고 강당에서 학교 건물까지 그물로 연결되어 있어! 엄청 스릴 있겠지?”

“건물 사이 빈 공간에 거대한 투명 미끄럼틀을 설치하면 어떨까?”

“나는 기존 놀이터를 예쁘게 바꾸고 싶어. 철제 미끄럼틀에는 노란색을 칠해주고, 모래사장에는 귀여운 캐릭터를 추가하자!”

각 모둠별로 가장 꾸미고 싶은 공간을 선정해서 그림을 그리고 색종이로 꾸몄는데 어때, 멋지지 않아? 

우리가 그린 놀이터를 실제로 만든다면 어떤 모습일지 생각하며 우드락, 풀 등으로 모형을 만들어보기도 했어. 그리고 다른 친구들의 모형을 보고 가장 마음에 드는 공간을 골랐어. 

처음에는 도담관 필로티 공간을 골랐는데, 안전 문제로 공사가 어렵다지 뭐야. 그래서 두 번째로 마음에 들었던 기존 놀이터 공간으로 결정! 멋지게 바꿔줄 일만 남았다고! 

드디어 아동디자인단의 마지막 워크숍 시간, 건축가 선생님께서 완성된 놀이터 설계도를 보여주셨어. 선생님의 설계의도를 직접 들으니, 우리가 원했던 요소들이 어떻게 녹아져있는지 알 수 있었어. 정말 우리가 만든 놀이터라는 게 실감이 나지 뭐야. 

이름도 우리가 직접 정했어. 친구들의 많은 아이디어 중에서 투표를 통해 '환상의 나라 치즈랜드'로 결정! 
마지막으로 놀이터를 예쁘게 꾸며줄 장식도 만들고 놀이터가 어서 완공되기를 기다렸어!  

“만화에 나오는 치즈를 닮은 놀이터야!”

샛노란 치즈 모양를 닮은 ‘환상의 나라 치즈랜드’! 맛있어 보여도 깨물어보면 안 돼!
이 놀이기구는 원래 10년이 넘은 낡은 철제 미끄럼틀이었어. 하지만 우리가 멋지게 색칠하고 계단과 구멍을 추가해서 이렇게 멋지게 변신했지! 

우리는 송송 뚫린 구멍 사이로 두더지 잡기처럼 얼굴을 쏙쏙 내밀면서 놀기도 하고, 미끄럼틀 아래로 들어가 터널을 통과해서 놀기도 해. 튀어나온 테라스는 이제 우리 학교만의 전망대야! 

“누구나 한번 와 보면 반할 거예요, 우리만의 놀이터가 생겨서 너무 좋아요!”

‘놀이터를 지켜라’ 38호_학교 놀이환경개선_서창초등학교 환상의 나라 치즈랜드 놀이터_경상남도 양산시

- 주소 : 경남 양산시 웅상대로 1362
- 건축 & 시공사 : 짓다 건축사사무소 & 디자인 하임
- 디자인단 : 서창초 아동디자인단 30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