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어촌 놀이환경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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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틀놀이터 ·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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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틀꿈틀, 우리의 새싹이 움트는 꿈틀놀이터!

 

 

 

 

 

 

우리 마을에는 참 많은 보물이 있습니다. 마을을 감싸고 있는 대덕산의 절경이 그중 하나고요. 또 하나는 산등성이에 종종 피어오르는 아름다운 안개구름도 그렇고요. 그런데 최근 마을의 보물이 하나 늘어났습니다. 이곳에서 들려오는 아이들의 웃음소리인데요. 이곳이 어디냐고요? 바로 꿈틀 놀이터입니다.
사실, 마을에서 이 놀이터를 만든다는 소식을 들었을 땐 의아하기만 했습니다. ‘도시처럼 차가 많아 위험한 곳도 아닌데 아이들만의 공간이 따로 필요할까?’ 하고요.

 

 

 

 

많은 지방이 그렇듯 우리 마을에도 아이들의 수가 많지 않아요. 인구도 적고 아동 수는 더 적으니 아이들만의 공간은 따로 마련되어있지 않았죠. 그런데 학교가 끝난 후 아이들이 놀 공간이 없어, 빈집에서 혼자 컴퓨터만 하며 시간을 보내게 된다는 이야기를 듣고 생각이 바뀌었어요. 아이들이 함께 모여서 안전하고 또 자유롭게 놀 수 있는 공간이 필요하다고요.

 

 

“놀이터를 짓는 데 온 마을이 필요하다고요?”

 

아이 하나를 키우는 데에 온 마을이 필요하다고 하잖아요? 그런데 아이를 키우는 놀이터 하나를 짓는 데에도 온 마을 사람들이 참여했습니다. 세이브더칠드런에서는 우리 마을 아동이 이용할 놀이터이니, 놀이터를 만드는 데에 아동이 직접 참여해야한다고 하더라고요. 장흥대덕초 아이들 37명이 아동디자인단이 되어 건축가 선생님과 함께 놀이터를 직접 설계하기 시작했습니다.

 

 

 

 

아동디자인단이 된 아이들은 어른들의 기대보다 훨씬 더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솔직한 의견을 나누어주더군요.

 

 

‘암벽등반 기구가 있으면 좋겠어요!’

 

 

‘햇빛 가리개를 만들어주세요.’

 

 

‘기~다란 미끄럼틀이 있어야 해요!’

 

 

아이들의 디자인워크숍 후, 아이들의 아이디어에 우리 동네 어른들도 의견을 더했습니다. 주변 환경을 고려했을 때 놀이터로 향하는 동선은 어떠할지, 아동의 창의성을 키울 수 있는 형태일지, 무엇보다 아동이 안전할지 등등. 온 마을 주민이 온 마음을 다해 함께 했습니다.

 

 

 

 

아동의 미래까지 생각한 놀이터!

 

따라다라다~ 추억의 비지엠을 흥얼거리게 되네요. 드디어 완공된 이곳! 까르르 웃음 소리가 넘치는, 대덕읍에서 모르는 사람이 없는 인기 장소! 꿈틀 놀이터입니다. 아동디자인단이 되어 공사에 참여한 아이들은 물론이고, 설계와 공사 과정을 쭉 지켜본 동네 주민들도 애정어린 눈길을 보내는 곳입니다.

 

 

 

 

넓은 모래사장 위에 가장 먼저 긴 미끄럼틀이 눈을 사로잡네요. 세로로 긴 나무 벽은 안은 밖을 볼 수 있으면서도 밖과 분리된 느낌을 주어, 독립된 공간을 원했던 아이들의 마음에 쏙 든다고 합니다. 스릴 만점 술래잡기를 즐기기에도 좋겠지요?

 

 

 

 

공간이 넓지 않아, 대신 높에 만든 놀이기구 입니다. 위에서는 뛰어다니고, 아래에서는 모래놀이도 하고. 오르락내리락하며 체력도 절로 늘어나겠어요. 친환경 무독성인데다 내구성 좋은 목재로 만들어서 무척 안심이 됩니다.

 

 

 

 

“긴 미끄럼틀을 타고 싶었는데 멋지게 만들어져서 너무 기쁘고, 동생도 태워주고 싶어요!”

 

 

 

 

“그동안에는 학교 운동장에 있는 기구들을 함부로 사용했었는데, 이렇게 오랜 시간 동안에 만들어지는 걸 알게 되어서 소중히 다루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우리가 만든 놀이터는 정말 소중하게 오래오래 이용하고 싶어요!”

 

 

 

 

“저희가 낸 의견들이 어떻게 완성될지 무척 궁금했었고, 다 만들어져서 너무 기뻐요. 꿈틀 놀이터에 오는 모든 친구들이 즐거운 마음으로 놀면 좋겠어요!”

 

 

꿈틀 놀이터는 이름은 아동의 꿈을 담는 틀이라는 뜻으로 아이들이 직접 지어주었다고 합니다. 이름처럼, 이 꿈틀 놀이터에서 아이들의 꿈이 무럭무럭 자라기를 바라봅니다.

 

 

 


 

 

 

 

‘놀이터를 지켜라’ 39호_농어촌 놀이환경개선_꿈틀놀이터_전라남도_장흥군

 

 

- 주소 : 전남 장흥군 대덕읍 연정리 1282-83번지 
- 건축 & 시공사 : 건축사사무소 소솔 & 누리마루
- 디자인단 : 장흥대덕초등학교 아동디자인단 37명
- 후원 : 한솔제지㈜는 임직원과 회사가 함께 하는 ‘1%나눔운동’을 통해 농어촌 아동이 방과 후 안전하게 보호 받으며 놀 권리를 지켜나갈 수 있도록 농어촌 특화형 놀이터를 만드는데 기여했습니다.  전국 총 10개의 놀이터가 아동 및 지역주민의 참여를 통해 조성된 놀이친화공간으로 조성되었으며 앞으로도 나눔 실천으로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데 앞장설 수 있도록 사회에 기여할 계획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