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이 자라나는 작은 벌집, 당진초등학교 꿀단지!

저는 우리 학교가 좋아요. 놀이 프로그램도 있어서 놀 시간도 있고요, 우리가 잘 놀면 칭찬도 해주시거든요. 하지만 약간 아쉬운 점도 있어요. 저와 친구들은 매일 어디에서 놀지 고민이 돼요. 놀이터에는 놀이기구가 있지만 다른 친구들이 이미 놀고 있을 때가 많아요. 

학교 앞 동과 뒷동 사이는 넓지만, 저학년 교실 뒤여서 선생님들이 시끄럽게 하지 말라고 주의를 주세요. 비가 내리거나 햇볕이 너무 뜨거우면 텅 빈 조회대밖에 갈 곳이 없어요. 학교에 놀이공간이 더 많았으면 좋겠어요! 

“소중한 성장의 시간이 되었어요.”

우리 학교에 놀이터를 지어주신다니, 꿈만 같은 이야기라고 생각했어요. 그런데 그 놀이터를 우리가 함께 만든다고요? 

“코로나19 때문에 친구들과 거리를 두고 앉아 선생님 설명을 들어요.”

우리는 눈을 동그랗게 뜨고 건축가 선생님의 말씀을 들었어요. 우리 어린이에겐 놀 권리라는 게 있대요. 우리 모두 즐겁게 잘 놀아야 친구들이랑도 친해지고 쑥쑥 자랄 수 있대요! 

“우리의 놀 공간을 직접 정하자!” “조회대는 학교 가운데에 있어서 모두 공평하게 이용할 수 있을 거야!”  “여기가 좋을까?”

놀이터를 어디에 지을지, 놀이터의 장소도 우리가 직접 정했어요. 운동장, 학교 외곽, 급식실 가는 길 등 학교를 한 바퀴 둘러 보면서 우리학교를 더 잘 알 수 있었어요. 방과 후 교실 옆 공간을 놀이공간으로 꾸미면 정말 재밌을 것 같아요! 

장소를 정한 뒤에는 어떤 놀이를 하는 공간으로 만들지 모두 함께 아이디어를 모았어요. 모형을 만들고 친구들 앞에서 발표하면서 모두가 바라는 놀이터를 그려보았습니다. 

“벌집 모양의 공간이면 좋겠어요!  “편히 쉴 수 있는 공간이 있었으면 좋겠어요” “미로 같은 공간에서 장애물 넘기, 균형 잡기 놀이, 회전 놀이 등을 하고 싶어요.”

우리가 바라는 놀이터의 모습을 건축가 선생님이 멋진 설계도로 만들어 주셨어요. 마지막으로 몇가지 아이디어를 더해서 설계를 함께 완성했습니다! 

“친구들과 함께 앉을 수 있는 넓은 장소가 있으면 좋겠어요.”
“벌집 놀이공간도 좋지만, 조용한 공간을 좋아하는 친구들을 위해 옆에 조용하게 쉴 수 있는 별도의 공간도 필요해요.”

긴 기다림 끝에 드디어 완공된 당진 꿀단지! 우리가 직접 만든 놀이터의 완공식을 우리가 직접 사회자가 되어 진행했어요.

꿀단지는 이름 그대로 꿀이 담겨있을 것만 같은 벌집 모양의 놀이터에요. 우리에겐 쉼터도 놀이 공간도 모두 필요했는데요, 벌집으로 놀이기구와 벤치를 모두 만들었어요.

뒤 쪽에는 벤치가 있어 눕거나 앉아서 쉴 수 있고요, 푹신한 우레탄 바닥이 깔린 앞쪽에서는 오르고, 매달리고, 그물을 통과하면서 자유롭게 놀 수 있어요! 

”학교를 돌아다니면서 어디에다가 놀이기구를 만들면 좋을지 고민했어요. 학교는 매일 가는 곳이지만, 탐색하면서 돌아다니니까 모험을 하는 것 같기도 하고, 여행하는 것 같기도 했어요! 활용할 수 있는 공간이 많다는 것도 알게 되었어요. 꿀단지가 있는 곳 말고 다른 공간에서도 재밌는 활동을 하면 좋을 것 같아요!＂

“칙칙했던 학교에 이렇게 샛노랗고 알록달록한 놀이기구가 생겨서 좋아요! 쉬는 시간에는 그냥 가만히 엎드려 있거나 핸드폰 하면서 시간을 보냈는데 이제 친구들이랑 뛰어가서 놀고 와요! 학교에 오는 게 더 신나졌어요.”

“벌집 모양이 놀이기구는 보고만 있어도 재밌어요! 그물에 원숭이처럼 매달려 있으면 세상이 다르게 보여요. 이런 재미있는 놀이기구를 만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놀이터를 지켜라’ 70호_학교 놀이환경개선_당진초등학교 꿀단지놀이터_충청남도 당진시

- 주소 : 충청남도 당진시 교동길 106 당진초등학교
- 건축 & 시공사 : 칸건축사사무소 & ㈜휴안 
- 디자인단 : 당진초 아동디자인단 23명
- 후원 : 한국교직원공제회는 국내유일 교직원 복지기관으로서 미래세대를 위한 교육 현장을 지원하는데 노력하고 있고, 당진시는 아동친화도시로써 아동의 건강한 성장 및 놀권리 보장을 위해 교육지원청과 함께 본 사업에 함께 참여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