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아동센터 놀이환경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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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해푸른꿈지역아동센터 ·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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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의 푸른 꿈이 자라나는 쉼터, 영해 푸른꿈 지역아동센터

 

 

 

 

 

 

“어린이가 주인공인 공간이 생긴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우리 마을은 참 예뻐요. 아름다운 산을 등지고 있고요, 앞에는 푸른 논과 밭이 드넓게 펼쳐져 있어요. 동해로 흐르는 강물이 반짝이는 우리 마을이 저는 정말 좋아요!

 

 

 

 

그치만 가끔은 다른 마을에서도 살아보고 싶다는 생각을 해요. 유튜브로 영상을 보다 보면 가끔 눈을 동그랗게 뜨고 놀라게 돼요. 다른 도시의 친구들은 제가 한 번도 보지 못한 멋진 곳에 가서 재밌게 놀더라고요. 키즈카페에 가서 방방이도 타고, 게임방에서 각종 보드게임이나 VR게임기도 하고 놀고요. 커다란 도서관에서 친구들이랑 책도 읽는데 조금 부러웠어요. 우리 마을에는 VR게임기도 없고, 방방이가 있는 키즈카페가 없어서 바쁜 부모님을 조르고 있어요. 
우리 마을에도 도시처럼 재밌게 놀 수 있는, 어린이가 주인공인 공간이 생긴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아동이 직접 그린 그림에서 시작된 공간이에요.”

 

 

 

 

영해 푸른꿈 지역아동센터 1층 계단에는 물고기들이 헤엄을 치고 있어요. 알록달록 이 예쁜 물고기들은 우리가 직접 그린 그림인데요. 그런데, 물고기 그림뿐만이 아니라 우리 센터도 우리가 그린 그림이 모여 지어진 곳이랍니다!

 

 

 

 

우리 마을에 필요한 지역아동센터를 만들기 위해 영해초등학교 5학년 아동들이 뭉쳐 아동디자인단이 되었어요. 디자인워크숍을 통해 우리는 지역아동센터라는 공간의 의미를 생각해보고, 우리에게 필요한 지역아동센터의 모습도 직접 그려보았습니다.

 

 

“다락방에 누워 하늘을 보고 싶어요! 달도 보고 별도 보면서 친구들이랑 도란도란 이야기 나눌 거예요.”

 

 

“계단 아래 숨은 독서 공간이 있으면 좋겠어요! 몰래몰래 만화책을 읽으면 꿀잼일 거예요!”

 

 

“아름다운 자연을 담은 놀이터였으면 좋겠어요.”

 

 

“엄청 재밌게 놀고 싶어요! 수영장, 컴퓨터실, 영화관, 축구장, 놀이방까지! 친구들이랑 실컷 놀 수 있으면 좋겠어요!”

 

 

 

 

“우리의 일상에 쉼표를 그렸어요.”

 

우리에게 진정한 쉼터가 되어주었으면 하는 마음을 담아 영해 푸른꿈 지역아동센터를 디자인했어요. 어때요, 무슨 모양인지 알 것 같나요? 바로 쉼표(,) 모양이에요!

 

 

 

 

꼬리부터 동그랗게 말려 커다란 중심으로 확장되는 쉼표 모양의 건물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커다란 원목 기둥을 볼 수 있습니다. 나무의 모습을 빼닮은 원목 기둥과 천장의 목구조는 마치 자연에 있는 느낌이 나요.

 

 

 

 

“센터가 생겨서 너무 좋아요! 프로그램이 없는 날에도 학교가 끝나면 센터로 달려가요. 계단에 앉아서 책을 읽고 다락방에 누워 보드게임을 하는 건 집에서도, 학교에서도 못 하거든요! 센터는 정말 어린이에게 천국 같은 곳이에요!”

“아동디자인단 활동을 하면서 지역아동센터에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한 것들을 건축가 선생님 앞에서 발표했었어요. 실제로 지어질 거라고 믿지 못했는데, 제가 원했던 다락방이랑 계단 책 공간이 진짜 생겨서 신기해요! 꿈꾸던 공간이니까 정말 아껴주면서 이용할 거예요.”

 

 

넓은 프로그램실과 상담실, 주방에서 우리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하고 간식도 먹을 수 있어요. 앉아서 책을 읽을 수 있는 계단, 크기가 제각각인 포켓창, 바닥이 푹신한 다락에서는 친구들과 편하게 쉴 수 있습니다.

 

 

 

 

 


 

 

 

‘놀이터를 지켜라’ 23호_지역아동센터_영해푸른꿈지역아동센터_경상북도 영덕군

 

 

- 주소 : 경상북도 영덕군 영해면 벌영2길 8-2
- 후원 : SBS희망TV
- 건축 & 시공사 : 짓다건축사사무소 & 망치소리
- 후원 : SBS희망TV는 SBS의 사회공헌프로그램으로, 교육취약 지역을 중심으로 공립형 지역아동센터 건립 및 가난과 질병으로 고통받는 국내외 소외계층 어린이들을 위한 사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