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거움이 조물조물 만들어지는 조물락(樂)!

“아이들을 위한 놀이터를 만들어 주세요!”

강원도 영월군 북쪽에 위치한 이 마을은 모든 자원이 읍 지역에 밀집되어 있어, 면 지역에 거주하고 있는 아이들은 방과 후에 적절한 돌봄과 여가 및 놀이 활동을 전혀 받지 못하고 있다고 합니다. 
영월군 아이들의 놀 권리를 보장하여 친구들과 마음껏 놀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도록, 건축가인 우리도 놀이터 짓기에 동참했어요. 실내 외 놀이공간을 구축하고, 여러 놀이감이 비치될 컨테이너도 활용하기로 했습니다.

자유로운 놀이활동, 휴식과 모임이 가능하며 무엇보다도 아동이 주도적으로 놀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주고 싶었습니다. 강원도 영월군 아동디자인단이 구성되고, 처음에는 머뭇대던 아이들은 이내 즐거운 분위기 속에 새로운 아이디어를 쏟아냈어요. 그리고 우리와 함께 새롭게 만들어질 놀이터를 설계하고 구성해 나갔습니다.
아이들의 풍부한 아이디어에 우리의 마음도 설레었습니다!

"어떻게 놀까, 어디서 놀까, 뭐가 필요할까?"

아이들은 합판에 그림도 그리고, 스티로폼에 여러 재료를 붙여 만들기 활동도 진행했습니다.

“우리의 의견을 반영한 놀이터를 만들어주세요~!”

“놀이터 부지에서 우리만의 놀이를 즐겨요”

2차 워크숍에서는 놀이터 부지에서 아이들의 놀이 양상을 지켜봤습니다.
잡기놀이,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경찰과 도둑, 술래잡기, 안경놀이(안경모양의 공간을 표시한 후, 원 밖으로 나갈 수 없는 술래를 두고 잡는 놀이), 땅따먹기, 달팽이 놀이 그리고 신호등 놀이까지!
우리는 아이들의 다양한 놀이들을 면밀히 관찰하고 기록했습니다.

"디자인워크숍 활동을 마무리하며 찰~칵!"

“조물조물, 즐거움을 만드는 조물락(樂)”

아이들의 다채로운 생각을 담긴 강원도 영월군 놀이터가 드디어 완성되었어요.
놀이터 이름은 ‘조물조물 만들며 놀이하는 즐거움이 생기는 곳’이란 의미를 담은 ‘조물락(樂)’이라고 지었어요. 
새로 생긴 놀이터만큼이나 이름도 참 예쁘죠~!

크리스마스를 며칠 앞둔 12월 드디어 ‘조물락(樂)’이 공개되었어요.
‘조물락(樂)’ 외부에는 아이들이 마음껏 뛰어놀 수 있도록 푹신한 바닥이 깔려 있어요.
동글동글 손잡이를 잡고 오를 암벽등반장과 뜀뛰기를 할 수 있는 선도 그려져 있어요. 
그리고 중심 잡기 놀이를 할 수 있는 공간도 있어 아이들이 매우 즐거워했답니다. 

조물락 내부에는 체스, 컴퓨터, 링 던지기 등 놀거리, 즐길 거리가 가득하고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게 꾸며져 있어요. 농사일로 바쁜 부모님을 기다리며 집에서 지루한 시간을 보내던 아이들이 이제 이곳에서 재밌는 시간을 보내며 부모님을 기다릴 수 있게 되었어요.

"따뜻한 공간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게 되었어요!"

"저희가 좋아하는 게임을 마음껏 할 수 있어서 행복해요"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큰 선물을 받은 것 같고, 저희가 원한 대로 다치지 않는 놀이터가 생겨서 좋아요"

"영월군 아이들을 대표해 아동디자인단으로 활동할 수 있어서 재밌었고, 제가 생각한 대로 놀이터가 만들어져 신기했어요. 놀이터를 만들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놀이터를 지켜라’ 5호_농어촌 놀이환경개선_조물락놀이터_강원도 영월군

- 주소 : 강원도 영월군 북면 마차리 1179번지
- 건축 & 시공사 : 연세대학교 건축공학과, 건축사사무소 53427 & 더엠하우스
- 디자인단 : 마차초 아동디자인단 26명, 마차초 학부모 및 교원 14명 등
- 후원 : ㈜이니스프리는 DIY 컨셉의 ‘그린크리스마스키트’ 출시를 통해 만드는 즐거움이 기부의 즐거움으로 연결될 수 있도록 고객참여형 기부 캠페인을 진행하였습니다. 기부금액으로 아이들이 친구와 함께, 마음껏 놀 수 있도록 농어촌 놀이터를 조성하였으며 ㈜이니스프리는 앞으로도 따뜻한 나눔을 실천하는 활동을 꾸준히 이어가고자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