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아동센터 놀이환경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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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도행복지역아동센터 ·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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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가고 싶어질지도? 지도행복 지역아동센터!

 

 

 

 

 

 

“아이들이 가고 싶은 지역아동센터를 만들어주세요.”

 

우리 건축사사무소 숲에 특별한 의뢰가 들어왔습니다. 갯벌을 접하고 있는 작은 어촌마을, 전라남도 신안군 지도읍에 지역아동센터가 필요하다고요.

 

 

 

 

이 마을에는 초등학생이 아동 117명이 있지만 아이들을 위한 아동이용시설은 하나도 없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휴일이나 출퇴근 시간이 따로 없이 일해야 하는 마을 생업 특성상, 방과 후에는 보호자 없이 홀로 시간을 보내는 경우가 많다고요. 아이들이 쾌적하고 안전한 환경에서 보호받고, 마음껏 놀 수 있는 공간을 만들기 위해 우리도 함께 고민하기 시작했습니다.

 

 

“가장 중요한 건 아동의 의견이에요.”

 

 

 

우리가 설계 과정에서 가장 중요하게 여긴 것은 지역사회 즉, 마을 주민과 아동의 의견이었습니다. 설계의 방식은 자연스럽게 ‘참여설계’로 이루어졌습니다. 참여설계는 말 그대로 이용자가 직접 참여하여 함께 설계하는 것인데요. 건축사사무소 숲과 함께 두 차례의 워크숍을 통해 마을 아동과 성인의 의견을 모았습니다.

 

 

 

 

지도초등학교 40명의 아동은 아동참여워크숍을 통해 위시리스트를 공유해주었는데요. 암벽등반 기구가 있는 놀이공간, 독립적인 포켓 공간, 함께 앉을 수도 따로 앉을 수도 있는 공부 공간, 오락 공간까지 아동센터의 공간을 그림으로 그려주었습니다. 

 

 

 

 

“우리는 센터에서 많은 활동을 해요! 숙제도 하고 공부 프로그램도 하고요! 친구들과 만나서 재밌게 놀기도 해요. 오락실이나 노래방처럼 재밌는 공간이 있으면 좋겠어요. 피곤할 때는 누워서 쉴 수도 있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놀고 공부하기 위해서는 맛있는 간식도 먹어야 하고요. 센터에 다 있으면 좋겠어요!!”

 

 

 

 

아이들이 그림을 통해 표현한 욕구를 찾아내어 설계에 반영했습니다. 아동이 다양한 활동을 할 수 있도록 공간별로 용도를 분리하고, 학습과 놀이, 휴식 등 활동에 맞게 배치하였어요. 

아이들의 활동은 설계에서 끝나지 않았습니다. 5명의 아동감리단은 시공과정까지 참여하였는데요. 아동감리단은 설계안대로 센터가 잘 지어지고 있는지 두 눈으로 확인하고, 안전하게 지어지고 있는지도 확인하였습니다.

 

 

 

 

“안전감리단이 되어서 건축설계사 선생님들과 함께 공사현장 점검도 해봤는데요. 설계 단계에서 우리가 이야기한 것들이 어떻게 실현되는지 알 수 있었어요. 가끔 설계와 달라지는 부분들은 안전이나 법적인 이유가 있다는 것도 알게 되었고요. 건물에 나무가 세워지고 벽이 올라오고, 시설들이 들어오는 과정이 신기했어요!”

 

 

놀고, 먹고, 공부하기! 3박자 다 중요해요!

 

 

 

지도행복 지역아동센터는 세 개의 건물이 이어진 형태입니다. 
왼쪽에 파란 건물은 놀이 공간으로, 아이들이 자유롭게 게임을 하거나 만화책을 읽을 수 있어요.

 

 

 

 

가운데의 오렌지색 건물은 공부에 집중할 수 있는 학습 공간이에요. 혼자 집중해서 공부하고 싶으면 창문을 바라보는 책상에서 하고요, 친구들이랑 같이 숙제하고 싶을 때는 옹기종기 둘러앉을 수도 있지요.


 

 

“원하던 공간이 실제로 생기니까 엄청 좋았어요! 시험 공부를 열심히 해서 100점 맞은 것보다 더 신나요! 센터에서 책도 많이 읽고 수행평가 연습도 할 거예요!”

 

 

출출할 때는 흰 색 건물로 가면 됩니다. 주방과 식당이 있어서 간식을 먹을 수 있고요. 넓은 마당에서는 축구도 하고 배드민턴도 할 수 있지요. 이제 보호자를 기다리는 아이들의 건강도, 놀이도, 학습도 걱정을 덜 수 있겠죠?

 

 

 


 

 

 

‘놀이터를 지켜라’ 58호_지역아동센터 놀이환경개선_지도행복지역아동센터_전라남도 신안군

 

 

- 주소 : 전라남도 신안군 지도읍 해제지도로 1323 (읍내리 505-12)
- 건축 & 시공사 : 건축사사무소 숲 & 이노앤테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