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아동센터 놀이환경개선

87

우리누리지역아동센터 · 2021

목록으로

엄마아빠도 안심할 수 있는 공간이 생겼어요!

 

 

 

 

 

 

우리 부산 사하구의 감천문화마을은 참 아름다운 동네입니다. 하늘색, 분홍색, 노란색… 알록달록 예쁘기로 소문난 동네여서 관광객도 많이 오는 곳이지요. 사람들이 찾아오는 우리 동네가 좋긴 하지만… 우리 아이들을 생각하면 마음이 쓰였습니다. 

 

“엄마가 뛰지 말랬지! 넘어지면 어떡하려고 그러니!”  

 

 

 

 

꼬불꼬불한 골목길을 오르락내리락 다니는 아이들은 동네가 마치 미로 같다고 해요. 삼삼오오 모여서 숨바꼭질이나 술래잡기도 하고요. 하지만 아이들이 뛰어놀만한 안전한 길은 없어서 꼬불꼬불하고 좁은 골목길에서 넘어지진 않을까, 차가 다니는 큰 길에서 사고가 나진 않을까, 보호자로서는 걱정이 많았습니다. 그런데, 좋은 소식이 들려왔어요. 아이도 부모도 안심할 수 있는 공간이 생긴다고요! 

 

 

"안전하고 재미있는 우리 센터를 소개합니다! 

 

이제 아이들의 새로운 놀이터가 된 우리누리 지역아동센터를 소개합니다. 

 

 

 

 

우리누리 지역아동센터는 예전부터 이곳에 자리 잡고 있었어요. 방과 후 아동을 돌보아주는 감사한 곳이지만 아이들이 즐겁게 놀이할 수 있는 곳은 아니었어요. 무려 1988년에 지어진 오래된 건물이라 일부 구역은 안전문제가 있기도 했고요. 그런데 이곳을 세이브더칠드런과 롯데제과(주)에서 아동을 위한 안전하고 즐거운 공간으로 리모델링 해주셨어요.

 

 

 

 

기존에 크고 어두운 색의 옹벽이 센터를 둘러싸고 있었는데, 이번 리모델링을 하면서 밝은 벽화를 그려주었어요. 벽화는 감천문화마을에 거주하는 이웃주민이 그려주셨는데, 마을의 분위기도 살리고 센터의 분위기도 화사해졌어요.

 

 

 

 

“공부할 때 딱딱한 공간에서만 하는 게 아니라, 카페같이 자유로운 공간에서 대화하면서 공부하고 싶었어요. 그래서 잔디가 깔려있고 카페 의자가 있는 공간이 생겼을 때 무척 기뻤어요! 프로그램이 끝나고 쉬는 시간이 되면 제가 테라스로 가장 먼저 뛰어가요!”

 

1층에는 싱싱한 풀과 파라솔이 있어서 아이들의 힐링 공간이 되었습니다. 가끔은 아이들을 데리러 온 우리 학부모들의 담소 장소가 되기도 하고요.

 

 

 

 

2층에는 넓은 데크가 있어서 아이들이 우당탕 뛰어다니곤 하지요. 완공식 날처럼 행사가 있을 때는 작은 공연장이 되기도 합니다. 

 

 

 

 

“우리가 이용할 공간이니까 우리의 의견을 들어주셔서 감사했어요. 집이나 학교는 이미 다 지어진 곳이여서 바꿀 수가 없잖아요. 우리 동네에 내가 좋아하는 것들로 가득 찬 공간이 생겨서 기뻐요!”

 

건물 안에는 프로그램실과 다목적실이 있어 아이들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진행하고 있답니다. 폴딩도어가 설치되어 있어서 필요할 때에는 방과 방을 합쳐 더 넓게 쓸 수도 있습니다.

 

 

상상을 펼치니 우리의 세상이 넓어졌어요! 

 

우리누리 지역아동센터가 이렇게 모두의 마음에 쏙 들게 만들어질 수 있던 것은, 우리 아동디자인단 덕분이에요. 마을의 초등학생, 중학생이 모여서 건축가와 함께 놀이터를 함께 설계했다고 합니다. 

 

‘디자인워크숍’을 하면서 아이들은 생각하는 놀이공간에 대해 상상을 펼치고, 원하는 놀이 공간에 대해 이야기 했어요. 

 

 

 

 

“저는 공부를 하거나 친한 동생들이랑 자주 놀아요. 미술, 우쿨렐레 수업도 제가 좋아하는 놀이 활동이에요.” 

“저는 좀비놀이를 하고 싶어요. 지금 센터는 공간이 좁아서 놀 곳이 별로 없어요.”

 

첫 번째 디자인워크숍에서는 센터 놀이 지도를 그려보며 평소 좋아하는 놀이를 떠올리고, 만들고 싶은 놀이 공간을 적어보았어요.

 

 

 

 

“술래잡기할 수 있는 마당! 그네가 있는 놀이터가 갖고 싶어요.”

“나무 밑에 앉아 편히 쉬고 싶어요.”

 

아이들은 딱딱한 공간이 아니라 편안한 공간에서 놀이도, 공부도 하고 싶어했어요. 그리고 프로그램실에서 열심히 활동하고 와서 카페 같은 공간에서 쉬고 싶다는 의견도 있었고요. 

 

두 번째 디자인워크숍에서는 원하는 센터의 모습을 직접 그리고 모형으로 만들어보았어요. 

 

 

 

 

자신이 만든 놀이터의 모형을 발표하고, 다른 친구들의 이야기도 들으며 모두의 마음을 하나로 모았습니다.

 

 

 

 

마지막으로, 센터의 공사를 마무리할 때에도 아이들이 함께해주었는데요. 알록달록 예쁜 벽화를 그리고 색칠하며 안전하고 즐겁게 놀이할 수 있는 센터를 기대했답니다! 

 

 

 

 

“딱딱한 건물이 아니라 재미나고 싱그러운 공간에서 쉬고 싶었어요! 그래서 어떻게 할지 고민하다가 알록달록 예쁜 우리 마을을 떠올렸어요. 우리 마을의 모습과 산, 바다, 귀여운 캐릭터를 그리자고 말씀드렸어요. 미술 선생님과 함께 열심히 그렸는데 무척 재밌었고, 다른 친구들도 좋아해 줘서 뿌듯해요.”

 

 

 


 

 

 

‘놀이터를 지켜라’ 87호_지역아동센터 놀이환경개선_우리누리지역아동센터_부산광역시 사하구

 

 

- 주소 : 부산광역시 사하구 감내1로 234 

- 건축 & 시공사 : UN 건축사사무소 & ㈜칸종합건설 

- 디자인단 : 아동디자인단 22명

- 후원 : 롯데제과(주)는 2013년부터 빼빼로 수익금으로 농어촌지역 아동들을 위한 놀이 및 학습공간인 '스위트홈'과 2020년부터는 초등학교 내 놀이공간 '스위트스쿨'을 조성하고 있습니다. 롯데제과(주)는 앞으로도 달콤한 나눔 활동을 통해 우리 사회를 따뜻한 곳으로 만들어 가기 위한 노력을 지속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