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어촌 놀이환경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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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기방기놀이터 ·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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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물이 곧 놀이터가 되는 신기방기 신통방통 놀이터예요!

 

 

 

 

 

 

“읍내에도 아동을 위한 인프라는 전무했습니다”

 

2014년 말, 우리 건축사무소 팀원들이 처음 사는 완주군 비봉면을 찾았을 때, 약 70여 명의 초등학생 중 절반 이상이 읍 지역에 살고 있었습니다. 비봉면의 읍은 다른 농촌 마을과 비교했을 때 상대적으로 인프라가 발달해 있기는 하지만, 읍내라고 해서 아이들이 학교를 마치고 언제나 이용할 수 있는 곳이 있는 것은 아니었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읍사무소와 보건소, 초등학교에 가까운 이 부지에 놀이터를 짓기로 결정했습니다.

 

 

 

 

“우리도 도시에 있는 것처럼 멋진 놀이터를 만들어주세요!”

 

2015년 봄, 처음 이곳 아이들을 만나기 전에는 막연히 ‘자연에 가까운 놀이터‘를 생각했는데 막상 아이들에게 직접 들은 바람은 달랐습니다. “우리 동네에도 도시에 있는 것처럼 멋진 놀이터를 만들어주세요.“ 시골마을에 그런 놀이터가 없다는 것에 상대적 박탈감을 갖고 있었을 아이들은 도시에서도 보기 어려운 독특한 놀이터를 원하고 있었습니다.

 

 

 

 

 

 

비봉초등학교 75명의 아이들은 전문가와 함께 한 워크숍을 통해 고층건물 꼭대기부터 떨어지는 미끄럼틀, 100층짜리 전망대, 옥상 방방이까지 상상력이 넘치는 아이디어를 제안하기도 했습니다. 

 

 

 

 

 

 

“우리의 생각을 담아 만들어지는 신기하고 신나는 놀이터 ! 이름도 우리가 직접 만들었어요!”

 

 

 

 

 

 

“놀이터가 건물? 건물이 놀이터? 그야 말로 신기방기 놀이터!”

 

2016년 7월, 드디어 ‘신기방기 놀이터’가 문을 열었어요! 우리 놀이터는 건물과 놀이터가 분리된 것이 아니라 건물 그 자체가 놀이 기구인 신기방기한 놀이터한 모양을 갖고 있답니다~!

 

 

 

 

 

 

우리 놀이터의 매력포인트는 역시 지붕! 지붕이 여러 방향으로 이어져 있는 것이 특징이죠!

 

 

 

 

지붕의 경사면에 밧줄이나 손잡이를 달아 아이들이 암벽등반하듯이 기어오르면서 놀 수 있어요.

 

 

 

 

뒷산 풍경과 참 잘 어울리는 놀이터죠? 계절마다 다른 색이 우리 놀이터를 물들여주고 있어요.

 

 

 

 

집이 곧 놀이터인 독특함 때문에 아이들의 놀이도 더 창의적으로 발전한답니다. 우리 ‘신기방기 놀이터’는 제9회 대한민국공공디자인대상에서 우수상을 받기도 했다니 정말 멋지죠?

 

 

 

 

실내는 또다른 느낌이죠? 아이들의 놀이와 햇빛이 공간을 채워주는데요. 흰색과 원목의 색상이 따스하고 포근한 느낌을 주네요.

 

 

 

 

색색깔의 방석이 발랄한 재미를 더해주고요.

 

 

 

 

넓은 창 아래에는 수시로 앉아서 놀 수 있는 원목 층계가 있어요. 그래서 공간이 더욱 입체적으로 보인답니다.

 

 

 

 

놀이터와 함께 자라날 아이들의 마음이 열매가 되었어요.

 

 

 

 

6년이 지난 지금, 아이들은 놀이터 품 속에서 건강하게 자라고 있어요. 아이들의 재잘거림이 이곳을 가득 채우고 있답니다.

 

 

 

 

“학교 끝나면 친구들과 모여서 놀 수 있어서 너무 좋아요! 신기방기는 우리들만의 아지트예요!”

 

 

 

 

“친구들과 맛있는 간식도 든든히 먹고 다음 놀이시간을 준비해요. 오늘은 날씨가 좋아서 바깥 놀이를 실컷 할거예요!”

 

 

 

 

“바깥 데크에서는 ‘무궁화 꽃이’피었습니다’나 술래잡기 놀이를 많이 해요. 달릴 때가 가장 신나거든요!”

 

 

 

 

“저는 기어오르는 그물이 제일 재밌어요. 이제는 누나 형아들 만큼 높이 올라갈 수 있어요.”

 

 

 

 

“친구랑 앉아서 먼 풍경을 바라보면서 이야기 할 때가 좋아요. 어른이 되면 이런 시간이 그리워질 것 같아요.”

 

 

 

 

“센터 친구들은 우리 가족과 같아요. 비가 와도 눈이 와도, 우리는 언제나 만나서 같이 놀고 재미있게 놀아요.”

 

 

 

 

“선생님들과 함께 그림을 그리거나 만들기를 하는 시간도 재미있어요. 부모님이 데리러 오실 때까지 우리의 하루가 금방 흘러가요.”

 

 

 

 

“예전에는 별로 재미있는 일이 없었는데 센터가 생기고 나서는 친구들과 같이 놀 수 있어서 매일 재미있고 상쾌한 기분이 들어요. 지난 여름에는 친구들이랑 물총 쏘면서 노는 것도 신났어요. 요즘에는 주로 사방치기를 하면서 놀아요. 농촌 아이들을 위한 지역아동센터가 많이 생겼으면 좋겠어요.” (임승빈)

 

 

 

 

“아이들은 놀이 자체가 배움의 과정이고 어떤 놀이환경을 제공하는지가 아이들의 발달에 중요한 영향을 끼친다고 생각합니다. 앞으로도 우리 아이들이 여러가지 실내외 놀이와 폭넓은 돌봄을 제공받을 수 있도록 노력할 생각입니다." (신기방기놀이터-다함께돌봄센터장)

 

 

 

 

 


 

 

 

'놀이터를 지켜라' 10호_농어촌 놀이환경개선_신기방기놀이터_전라북도 완주군

 

 

- 주소 : 전라북도 완주군 비봉면 소농리 496-2
- 건축 & 시공사 : 건축사무소53427 & 더엠하우스
- 디자인단 : 비봉초 아동디자인단 75명
- 후원 : 한솔제지㈜는 임직원과 회사가 함께 하는 ‘1%나눔운동’을 통해 농어촌 아동이 방과 후 안전하게 보호 받으며 놀 권리를 지켜나갈 수 있도록 농어촌 특화형 놀이터를 만드는데 기여했습니다. 전국 총 10개의 놀이터가 아동 및 지역주민의 참여를 통해 조성된 놀이친화공간으로 조성되었으며 앞으로도 나눔 실천으로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데 앞장설 수 있도록 사회에 기여할 계획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