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놀이환경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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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랑초등학교 숲속꿈다람쥐 놀이터 ·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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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짝폴짝 신나는 숲속 꿈 다람쥐!

 

 

 

 

 

“잘 놀 수 있는 학교를 만들어주세요”

 

의랑초등학교는 세종시 외곽에 위치한 학교로 행정복합중심 도시 내 신설 초등학교 대비 재학생 수가 적고, 학교시설 및 놀이시설 등이 다른 학교에 비해 격차가 있는 편이었습니다.
특히, 학교가 위치한 지역적 특성상 주변이 논, 밭으로 이루어져 있어 학교 이외에 별도의 놀이공간 및 문화시설이 없었는데요. 실제 학부모님께서 “의랑초등학교 안의 놀이터가 주변 반경 약 10km 정도의 유일한 놀이공간일거에요." 라고 말씀하시기도 하였어요. 

 

 

 

 

학교와 교사분들은 등·하교 시간, 방과 후 활동 시간, 돌봄교실 시간을 통해 자유놀이 시간을 배정하여 아동의 놀 권리를 보장하려는 ‘놀이터를 지켜라’ 사업 취지에 깊이 공감해주셨어요. 의랑초 학생들의 놀권리를 향상시키기 위한 선생님의 마음에 우리(바우 건축사사무소)도 아동 놀 권리를 위해 함께하기로 하였습니다.

 

 

 

 

의랑초 학생들이 원하는 놀이터를 만들기 위해, 놀이터의 설계는 처음부터 끝까지 의랑초 아동디자인단과 함께였습니다.
학교의 많은 유휴지 중에서 어디에 놀이터를 지을지도 아이들과 함께 선정하였어요. 우선 학교 곳곳을 돌아다니며 놀이터 후보 공간을 살피면서, 평소의 놀이 활동에 대해 이야기 나누었습니다. 

 

 

 

 

"우리는 여기서 이렇게 놀아요!"

 

재미있는 건축놀이, 마시멜로우 챌린지도 하였는데요. 스파게티 면, 마시멜로우, 실, 테이프로 입체적인 구조물을 만들며 아이들은 건축을 몸으로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두 번째 워크숍에서는 놀이기구와 놀이터에 대해 생각을 펼쳤어요. 각자 놀이공간을 그리고 콜라주로 표현하면서 모두가 즐길 수 있는 놀이터에 관한 아이디어를 모았습니다. 

 

 

 

 

 

 

 

 

 

 

“친구들과 걷고, 앉아서 쉬어요.”

“함께 공놀이를 할 수 있는 넓은 공간이 좋아요.”

“그물로 된 놀이기구가 좋아요!”

“미로를 헤매고, 징검다리를 건너고 싶어요! 마치 정글처럼요!”

 

우리는 운동장 우측 빈 공간에 놀이터를 세우기로 정하고 그 공간에서 신나게 놀기 위해 어떤 것이 필요한지 의견을 모았습니다. 

 

 

 

 

 

 

 

 

"무엇이 없으면 놀기에 더 좋을까?"
"더 신나게 놀기 위해서 어떤 것이 있으면 좋을까?"
"여러 가지 놀이를 할 수 있으려면 어떤 공간이면 좋을까?"

 

 

 

 

“커다란 짚라인과 미끄럼틀을 타고 놀 거야!”

 

 

 

 

“그물로 된 징검다리와 기둥으로 된 놀이기구도 설치하자. 커다란 관람차까지 있는 테마파크로 만들자!”

 

 

 

 

“나무에 그네를 걸어서 타면 재밌을 거야!”

 

놀이터의 이름도 아이들이 손수 지어주었는데요. 아동디자인단이 아이디어를 내고, 전교생이 투표로 이름을 정하기로 했습니다. 

마지막으로 그동안 놀이에 대해 쌓아올린 생각을 바탕으로 직접 놀이터 모형을 만들어보았는데요. 

 

 

 

 

아이들은 공통적으로 미로, 줄 놀이, 언덕, 짚라인 등의 놀이기구를 원했고, 기둥, 디딤 통나무, 지붕, 언덕의 공간적 요소들을 원했습니다. 우리는 아동이 만든 놀이터 그림과 모형의 모습을 참고하여 통합적인 놀이가 가능한 공간을 설계하였어요. 

 

 

 

 

“통나무로 만든 낮은 미로가 있으면 저학년 동생들도 재밌게 놀 수 있을 거야!”

“기둥 놀이터가 있으면 다양한 잡기 놀이를 할 수 있어!”

 

 

“숲속 다람쥐가 된 것 같아요.”

 

 

 

드디어 완공된 의랑초등학교의 '숲속다람쥐' 놀이터! 놀이터가 숲의 모양새와 비슷하고 그 안에서 뛰 노는 아이들의 모습이 마치 다람쥐 같아서 붙인 이름이라고 합니다. 

 

 

 

 

놀이터는 정글 구간, 줄로 이어진 줄 놀이 구간, 그물망으로 만들어진 그물망 구간, 나무로 만들어진 나무 놀이구간으로 나뉘어져 있어요. 

 

 

 

 

"줄로 이어진 구간을 다니면서 놀이하면 너무 재미있어서 내려가고 싶지 않아요"

 

 

 

 

숲속에 사는 다람쥐처럼 줄이나 기둥에 매달리기도 하고, 그물 위에서 잡기 놀이도 하고, 폴짝폴짝 뛰기도 해요. 다양한 크기의 통나무는 아이들이 건너기 놀이도 할 수 있고, 쉼터가 되어주기도 합니다. 놀이에 대한 상상을 자유롭게 펼칠 수 있는 숲속다람쥐!

 

 

 

 

이곳에서 뛰노는 아이들의 모습은 정말 숲속의 귀여운 다람쥐들이 노는 것 같네요!

 

 

 


 

 

 

‘놀이터를 지켜라’ 34호_학교 놀이환경개선_의랑초등학교 숲속꿈다람쥐 놀이터_세종시 장군면

 

 

- 주소 : 세종특별자치시 장군면 태산길 50-1
- 건축 & 시공사 : 바우건축사무소 & 소호주택건설(주)
- 디자인단 : 의랑초 아동디자인단 44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