꼬불~꼬불~, 오르락↗내리락↘, 와글와글 놀이터 탐험!
“놀이터 말고 다른 곳에서 놀래요!”
아이들은 늘 밖으로 나가 놀자고 아우성입니다. 양 손에 아이들 손을 하나씩 꼭 잡고 오늘도 놀이터로 향합니다. 그런데 나가자고 조를 땐 언제고 아이들은 금방 제 품으로 돌아옵니다. 작은 아이는 형·누나들에게 놀이기구를 뺏긴 모양입니다. 큰 아이는 미끄럼틀을 다섯 번 탔더니 질렸다고 하네요. 이제 어디로 가서 놀아야 하나 고민입니다.
많은 아이가 함께 놀 수 있게 놀이기구도 많고, 지켜보는 보호자도 편히 쉴 수 있는 놀이터가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그런데 우리 동네 놀이터가 몇 개월 동안 리모델링 공사를 하더니 모습이 확 달라졌습니다.
뱀처럼 꼬불꼬불 산처럼 오르락내리락! 자연을 닮았어요!
하얀꽃공원 와글와글놀이터는 아이들의 상상력이 더해져 만들어진 놀이터라고 합니다. 세이브더칠드런과 건축가 분들이 아동과 함께 디자인워크숍을 진행하고, 워크숍에서 나온 아이들의 멋진 의견으로 놀이터를 설계하였다고요.
아이들은 뱀처럼 생긴 우리 동네 ‘사동’의 특징을 놀이터에 담고 싶었다고 해요. 아이들이 펼친 멋진 상상은 ‘뱀처럼 구불구불한’ 놀이기구를 만들었어요.
“모두 함께 탈 수 있는 커다란 그네가 있으면 좋겠어요!”
“미끄럼틀이 있는 놀이대를 높게 짓고, 그 아래에서도 뛰어놀 수 있게 만들어요. 우리가 놀 동안 엄마 아빠가 쉴 수 있는 벤치도 필요해요!”
“놀이터에 시소가 많았으면 좋겠어요!”
“놀이터는 아가들도 이용하는 공간이에요. 낮은 놀이기구도 필요해요! 그리고 매달리기 할 수 있는 줄타기 놀이기구도 있으면 좋겠어요.”
또, 술래잡기와 같은 활동적인 놀이를 할 수 있는 놀이동산같은 공간, 그리고 다양한 놀이기구도 원했는데요. 아동과 건축가가 머리를 맞대고 함께 고민한 끝에 그물, 미끄럼틀, 그네, 트램펄린 등 여러 놀이 기구가 설계에 추가되었다고 해요. 이렇게 우리 마을 아이들의 멋진 활약으로 우리의 놀이터는 완성되어 갔습니다.
“오늘도 놀이터 가고 싶어요! 내일도 또 올 거에요!”
오늘도 아이들의 손을 잡고 하얀꽃공원 ‘와글와글 놀이터’로 향합니다. 아이는 매일 와도 질리지 않는지, 신이 나서 결국 저보다 앞서 뛰어가네요.
“놀이기구가 엄청 많아져서 좋아요. 놀 공간이 엄청 넓어서 축구공 놀이를 해도 돼요! 넓고 예쁜 놀이터 만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
큰 아이는 가장 먼저 미끄럼틀로 올라가네요. 세상에서 제일 높은 미끄럼틀이라나요? 동그란 미끄럼틀을 슝~타고 내려오더니 제게 와서 손바닥을 부딪히고 갑니다. 하이파이브!
“주말에 놀이터에 오면 먼저 온 친구들한테 뺏기고 동생들한테 양보하느라 속상했는데 이제 마음껏 놀 수 있어요! 미끄럼틀도 커다란 거랑 작은 거 두 개 있어서 좋아요.”
“전에는 놀이터에서 뛰어다니면 넘어지고 부딪혀서 동생이 걱정됐는데 이제 바닥이 푹신푹신해서 하나도 안 무서워요! 그리고 작은 방방이가 있어서 너무 좋아요!”
이어서 그물로 된 산꼭대기 세 개를 영차영차 오르고 내리며 정복하고, 그물 그네를 타고 노네요. 혼자 방방이를 타고 놀고 있는 동생을 데리고 거미줄같은 빨간 정글짐도 오르고요. 실컷 놀다보니 아이들은 어느새 새로 친구를 사귀고 있어요. 놀이터 하나로 마을에 활력이 더해집니다.
‘놀이터를 지켜라’ 81호_도시 놀이환경개선_하얀꽃공원 와글와글놀이터_경상북도 경산시
- 주소 : 경상북도 경산시 사동 185
- 건축 & 시공사 : 이데아키텍츠 건축사사무소
- 후원 : 경북형 어린이놀이터 조성사업은 경상북도 민선7기 도정 운영 4대 목표 중 하나인 '아이행복한 젊은 경북'을 만들기 위해 세이브더칠드런과 경상북도가 2018년 10월 업무협약을 통해 진행하고 있는 전국 유일한 민,관 협력 아동을 위한 공간 조성사업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