콩콩 마음껏 뛰어보아요!
선화초등학교와 세이브더칠드런은 놀이 친화적인 학교를 만들기 위해, 교내에 놀이공간을 새로 만들기로 했는데요. 기존의 학교는 건물 내에 아이들이 뛰어놀며 쉴 수 있는 공간이 없었다고 합니다.
“놀이터가 너무 멀어서 놀다가 화장실 가기가 어려워요.”
“교실과 가까운 놀이터가 있으면 좋겠어요. 쉬는 시간에는 놀 수 없어요.”
우리(건축사사무소 53427)은 선화초 아동디자인단과 함께 아동참여 디자인워크숍을 시작했습니다.
“우리가 진짜 원하는 놀이터를 만들어주세요!”
본격적인 놀이터 설계에 들어가기 전, 대전선화초 전교생 179명에게 ‘방과 후 놀이일지’를 받았습니다. 놀이일지에는 일주일 동안 자신이 놀았던 장소나 공간을 글과 그림으로 표현하고, 하고 싶은 놀이와 놀고 싶은 공간에 대한 의견을 적어주었는데요. 놀이일지를 통해 아이들의 놀이에 대한 생각을 미리 파악한 후 우리는 아동디자인단을 만났습니다.
선화초 24명이 학생이 모인 아동디자인단은 디자인워크숍을 함께하며 놀이와 놀이 공간에 대한 의견을 나누었습니다.
먼저, 그림을 통해 원하는 놀이공간을 그려주었는데요.
“계단을 올라가서 미끄럼틀을 타고 내려오기”
“미끄럼틀, 방방, 계단, 그네”
“노래부르기, 잠자기, 앉아서 이야기하기”
그림으로 놀이에 대한 생각을 구체화한 뒤에는 직접 모형으로 놀이터를 만들어보았습니다. 각자 만든 모형을 발표하면서 서로의 의견에 공감하고 의견을 덧붙이기도 하였지요.
“올라갔다 내려갔다 할 수 있는 기구가 있으면 좋겠어요!”
“푹신한 재질의 바닥이면 좋겠어요.”
우리는 그림과 모형을 통해 아이들이 공통적으로 원하는 요소들을 알 수 있었습니다. 계단과 미끄럼틀, 푹신한 바닥, 앉아서 이야기하거나 쉴 수 있는 곳 등등. 아이들의 그림에서 놀이 활동의 요소를 찾아 설계에 반영하였습니다.
“콩콩 뛰어도 다치지 않아요!”
뛰어다닐 수도 있고, 쉴 수도 있는 놀이 공간. 비가 와도 눈이 와도 날이 무더워도 놀 수 있는 곳. 그리고 푹신한~ 바닥이라 다칠 염려도 없는 곳! 아이들이 원하는 요소요소들을 담은 놀이터가 완공되었어요. 콩콩 뛰어다녀도 안전한 ‘콩콩놀이터’는 아이들이 가장 원했던 계단과 미끄럼틀을 응용하여 만든 계단형 쿠션 미끄럼틀 놀이터예요.
푹신한 쿠션으로 된 언덕은 기어 올라갈 수도 있고, 균형을 잡으며 계단처럼 걸어 올라갈 수도 있지요.
아래에는 터널이 있는데요. 아이들의 크기에 딱 맞는 좁은 공간은 아이들만의 아지트가 되어준답니다.
이곳에서 아이들은 댕구르르~ 뒹굴고 콩콩 뛰고, 숨고, 오르내리며 창의적으로 놀이하지요.
"학교 오는 날이 기다려져요. 매일 콩콩 놀이터에 와서 콩콩 뛰어 놀고 싶어요"
"친구들이 콩콩놀이터를 좋아해서 기쁘고 선생님도 칭찬해줘서 정말 기분이 좋았어요. 앞으로도 비가 오나 눈이 오나 콩콩놀이터에서 신나게 놀거에요!"
‘놀이터를 지켜라’ 47호_학교 놀이환경개선_대전선화초등학교 콩콩놀이터_대전시 동구
- 주소 : 대전광역시 동구 선화로 159
- 건축 & 시공사 : 건축사무소53427 & 에이원
- 디자인단 : 선화초 아동디자인단 24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