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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놀이환경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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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덕일초등학교 덕일 꿈 키움터 놀이터 ·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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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키도 꿈도 쑥쑥 자라요, 덕일 꿈 키움터!

 

 

 

 

 

 

“아이들이 놀이에 흥미를 잃었어요.”

 

세이브더칠드런의 의뢰를 받아 향한 덕일초등학교. 1984년에 개교한 학교의 놀이기구는 낡고, 아이들의 흥미를 끌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세이브더칠드런은 덕일초 아동의 놀 권리가 지켜질 수 있도록 학교 내 놀이공간을 바꾸어달라고 하셨는데요. 실컷, 맘껏 놀 수 있는 학교 놀이터를 만들기 위해 우리(건축스튜디오 사람)는 덕일초 아이들을 찾아갔습니다. 

 

 

 

 

덕일초에는 ‘창의 놀이 동아리’가 있어, 이미 놀이에 관한 열정이 넘치고 상상력이 풍부한 아동이 많았습니다. 동아리 소속의 학생 23명은 아동디자인단이 되어 우리와 함께 놀이터를 디자인하기로 하였습니다.

 

 

 

 

첫 번째 디자인워크숍 시간, 우리는 학교의 공간을 탐색해보았습니다. 운동장, 건물 옆 통로, 조회대 등 학교의 다양한 공간을 직접 걷고 놀이해보며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각 공간마다 좋은 점과 아쉬웠던 점을 이야기하며 우리가 놀이터를 짓고 싶은 장소와 그 이유를 의논해봤어요.

 

 

 

 

“조회대가 높으니까 재밌을 것 같아.”
“주차장은 넓긴 하지만 아무래도 위험하지 않을까?” 

 

아이들과 함께 놀이공간을 탐색하는 과정에서 유독 기억에 남았던 한 순간이 있는데요.

 

 

 

 

아동은 적절하게 위험한 공간, 또 자신에게 쉽게 다가오지 못하는 약간의 특별한 공간을 좋아한다고 느꼈습니다. 외부와 단절되고 친구와 소곤거릴 수 있는 공간을요. 

 

 

 

 


아동디자인단의 투표를 통해 정한 공간은 바로, 조회대! 아이들은 조회대가 기존의 딱딱하고 심심한 분위기를 바꿔서 뛰어놀 수 있는 공간으로 바꾸기를 바랐어요. 

 

 

 

 

 

 

두 번째 워크숍에서는 상상력을 동원해 조회대 공간을 꾸며보기로 했어요. 콜라주 기법으로 아동이 상상하는 놀이 공간을 최대한 다채롭게 표현할 수 있도록 했고요. 만드는 과정에서 나누는 대화에도 귀를 기울였습니다.

 

 

 

 

세 번째 디자인워크숍 시간, 우리 놀이터를 상상하고 모형으로 만들어보았어요. 온 몸의 감각기관을 총동원해 놀이터를 떠올려보도록 했는데요. 눈으로 보이는 놀이터의 형태, 놀이터에 있으면 들리는 소리들, 맡을 수 있는 냄새, 놀이터의 촉감까지 상상하며 모형을 만들었습니다. 

 

 

 

 

“조회대 아래층은 우리가 쉴 수 있는 쉼터가 되면 좋겠어.”
“조회대 지붕도 올라가서 놀면 좋겠다. 높은 곳에서 그네를 타면 재밌을 거야.”

 

 

 

 

마지막 4차 워크숍 때는 우리가 디자인한 놀이터의 계획안을 아동에게 보여주며 모두의 아이디어가 어떻게 반영되었는지 설명해주었습니다. 계획안 설명을 듣는 아이들의 눈빛이 참 초롱초롱 빛나보입니다. 함께 놀이 공간에 대한 생각을 공유하고 실체화하는 과정은 건축가에게도 매번 참 근사한 일인데요. 이 과정의 감동을 아이들도 느꼈을까요?

 

 

 

 

우리는 바닥놀이도 함께 설계하였습니다. 아이들은 즉석에서 새로운 게임의 룰을 정하며 그림을 그렸는데요. 아이들의 모습을 본 덕일초에서는 바로 교내에 바닥놀이 시설을 설치해주셨어요. 어른들의 주차장으로 사용하던 공간은 이제 차가 오가지 않는 점심시간과 쉬는 시간마다 아이들의 놀이공간이 되었습니다. 

 

 

 

 

 

 

놀이터 공사의 마무리도 아이들과 함께 했는데요. 놀이터의 외벽을 장식할 나무이파리 장식을 아이들이 직접 색칠하고, 놀이터가 완공될 날을 손꼽아 기다렸습니다. 

 

 

 

 

“나만의 방식으로 놀아요!”

 

 

 


놀이터의 이름은 아이들이 직접 아이디어를 내고 투표를 통해 정했는데요. ‘덕일 꿈 키움터’. 이름처럼 덕일초등학교 학생들의 꿈이 무럭무럭 자랄 것 같은 놀이터가 완공되었어요. 

 

 

 

 

‘덕일 꿈 키움터’에 올라가기 위해서는 영차! 영차! 암벽타기를 해야 해요. 

 

 

 

 

이곳에 오르면 친구들과 보드게임도 할 수 있고, 소곤소곤 수다도 떨 수 있어요.

 

 

 

 

“비가 와도 놀 수 있는 공간이 생겨서 좋아요!”
“조회대 아래에 우리의 아지트가 생겼어요! 우리가 직접 청소도 하고 예뻐해줄 거예요.”


창고였던 공간은 아기자기하게 꾸며 아이들이 편히 쉬어갈 수 있는 쉼터로 만들었고요. 옆에는 아이들의 키도 쑥쑥 클 수 있도록 농구대를 설치했습니다.

 

 

 

 

“놀이터가 다 똑같은 모양이 아니고, 놀이 방식도 한 가지가 아니라는 걸 알게 되었어요! 앞으로 어떤 놀이기구든 나만의 방식으로 놀아볼래요!” 

 

 

 


 

 

 

'놀이터를 지켜라' 18호_학교 놀이환경개선_전주덕일초등학교 덕일 꿈 키움터 놀이터_전라북도_전주시

 

 

- 주소 : 전북 전주시 덕진구 하가로 71
- 건축 & 시공사 : 건축스튜디오 사람 & 그리 크지 않은 집
- 디자인단 : 전주덕일초 아동디자인단 23명 (김수교, 박성민, 박한별, 장민정, 소진휘, 정해성, 이제민, 김조성, 나세중, 최정명, 한민준, 김인준, 신종화, 안준우, 최재민, 김지언, 전지승, 임채영, 이성주, 양나래, 신동규, 전진호, 김지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