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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형별 놀이터

농어촌 놀이환경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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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장항 물음표 놀이터 ·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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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으로 잠수! 행복한 장항물음표놀이터

 

 

 

 

 


학교가 끝나도 친구들을 만나는 건 쉬워요. 작은 시골마을인 우리 동네에서는 친구들이 놀러갈 만한 곳은 뻔하거든요. 보통은 학교 운동장이나 강당에서 친구들이랑 뛰어놀고요. 학교에서 노는 게 질리면 게임을 하거나 영화를 보러 미디어센터에 가거나, 가끔 공공도서관에 가기도 해요. 그런데 미디어센터나 도서관은 중․고등학생도 많고 어른들이 많아서 조금 눈치가 보여요. 우리 동네에도 어린이만을 위한 재밌는 놀이 공간이 있으면 좋겠어요. 엄청 큰 미끄럼틀, 정글짐, 그냥 누워서 하늘만 보고 쉴 수 있는 텐트!

 

 

 

 

“마을을 사랑하는 마음을 담았어요.”

 

 

 

 

저와 친구들은 마을에 새로운 놀이터가 생긴다는 소식에 무척 설레였어요. 어른들이 일방적으로 만드는 것이 아니라 우리 어린이들이 건축가와 함께 직접 놀이터를 설계한다니! KYU건축사사무소의 건축가 선생님들을 만나는 첫 디자인워크숍을 두근두근한 마음으로 기다렸답니다.

 

 

 

 

 

 

가장 먼저 한 일은 ‘나에게 놀이란 무엇인지’ 고민해보고, 우리에게 필요한 놀이공간을 이야기하는 것이었어요. 우리가 좋아하는 놀이에 대해 맘껏 이야기하는 일은 정말 재밌었어요! 항상 어른들께는 우리가 노는 것보다 공부가 중요하다고 들어왔는데, 이제는 우리에게 놀이가 중요하다는 사실도 알게 되었어요. 

우리가 바라는 놀이 공간의 모습을 모형으로도 만들어 보기도 했어요. 친구들과 함께 오리고 붙이고 꾸미다보면 아이디어가 마구마구 생각났어요. 건축가 선생님께서 우리의 생각을 잘 정리해서 놀이터로 멋지게 디자인해주셨어요.

 

 

잠수함을 닮은 놀이터예요!

 

 

재밌는 모양이죠?

 

 

짜잔~ 정말 재밌는 모양이죠? 동그란 원통 모양이 꼭 잠수함을 닮지 않았나요? 우리가 사랑하는 마을의 모습을 놀이터에 담고 싶었어요. 서천은 아름다운 서해와 맞닿아있거든요. 서해를 떠올릴 수 있는 잠수함을 닮은 놀이터! 멋있죠? 놀이터의 이름도 우리가 직접 지어주었는데요, 물음표 모양으로 설계된 공간의 모습을 따서 ‘행복한 장항물음표놀이터’라고 하였습니다.

 

 

“엄마, 잠수함 타러 가요!”

 

 

 

 

서천 바다에서는 잠수함도 타러 갈 수 있냐고요? 하하, 아니에요. 잠수함은 우리가 하루가 멀다하고 놀러 가는 ‘행복한 장항물음표놀이터’의 별명이라구요.

 

 

 

 

바다를 닮은 파란색, 알록달록 산호를 닮은 노랑 주황 알록달록 기둥 안으로 쏙 들어가면, 마치 해저 터널에 들어간 것 같아요.

 

 

 

 

터널에 들어갔다 나왔다 하고, 철봉에 매달리고, 나무 발판을 밟고, 기둥 사이를 통과하면서 자유롭게 놀아요. 이 놀이기구 하나면 할 수 있는 놀이가 무궁무진하다고요!

 

 

 

 

높고 커다란 미끄럼틀도 세 개나 있어서 친구들과 순서를 다투지 않고 함께 다 같이 놀 수 있어요. 우리가 노는 동안 엄마 아빠는 동그란 돔 모양의 쉼터에서 편하게 쉬실 수도 있어요! 

우리가 설계한 놀이터에 다른 학교 친구들과 동생들도 많이 놀러 와요. 티 내지 않으려고 노력하지만, 제가 직접 놀이터를 소개해주고 싶은 걸 참느라 콧구멍이 커져요. 우리가 쑥쑥 자라서 어른이 되어도 마을 어린이들이 이 놀이터에서 재밌게 놀았으면 좋겠어요!

 

 

 


 

 

 

‘놀이터를 지켜라’ 63호_농어촌 놀이환경개선_행복한 장항물음표놀이터_충청남도 서천군

 

 

- 주소 : 충남 서천군 장항읍 놀이터 부지
- 건축 & 시공사 : KYU건축사사무소 & ㈜ 휴안
- 디자인단 : 장항중앙초 아동디자인단 38명
- 후원 : 한솔제지㈜는 임직원과 회사가 함께 하는 ‘1%나눔운동’을 통해 농어촌 아동이 방과 후 안전하게 보호 받으며 놀 권리를 지켜나갈 수 있도록 농어촌 특화형 놀이터를 만드는데 기여했습니다. 전국 총 10개의 놀이터가 아동 및 지역주민의 참여를 통해 조성된 놀이친화공간으로 조성되었으며 앞으로도 나눔 실천으로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데 앞장설 수 있도록 사회에 기여할 계획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