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4섬 임자도에 우리만의 공간을 만들었어요!
“천사섬 임자도, 우리 동네 이름이에요”
우리는 섬에서 태어나 섬에서 자라고 있어요. 신안군 1,004섬 가장 북쪽에 우리 동네 임자도가 있고 이곳에서 어른들은 민어를 잡고 파를 키우고 관광객을 맞이하며 바쁘게 살아가요.
우리는 고운 모래를 밟으면서 뛰놀기도 하지만 비가 오거나 너무 춥고 더운 날에는 나가서 놀 데가 없어서 심심했답니다. 이런 우리들을 위해 세이브더칠드런과 롯데제과(주) 분들이 우리가 언제나 갈 수 있는 아늑하고 예쁜 집을 지어주신다는 소식에 임자도가 들썩들썩했어요.
“아이들에게 물어보면 알 수 있답니다”
2019년 겨울, 우리 임자도에 지역아동센터를 만들어주기 위해 건축사무소 선생님들이 오셨습니다. 우리는 임자초등학교 강당에서 건축사무소 선생님들께 지역아동센터가 무엇인지, 이전에 지어진 지역아동센터는 어떤 모습인지 설명을 들었어요. 그리고 우리가 원하는 센터의 모습을 직접 스케치해보는 과제를 주셨어요.
“여러가지 직업에 대해 배우는 체험관이에요.”
“미래의 로봇을 알아보는 로봇체험관은 어때요?”
“함께 음식을 만들어 먹으며 음식에 대해 배우고 싶어요.”
두번째 아동워크숍에서는 우리가 그린 그림을 보며 함께 이야기를 나누었어요. 그리고 우리가 낸 아이디어를 직접 그려보고 만들어보는 시간도 가졌어요. 건축사무소 선생님들이 건물을 예쁘게 그리는 방법도 알려주시고 우리 생각이 잘 나타날 수 있게 도와주셔서 정말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세번째 워크숍에서는 우리가 원하는 공간이 어떻게 건물로 만들어질지 건축사무소 선생님들의 설명을 듣고 우리의 생각을 말하는 시간을 가졌어요. 선생님들은 우리 이야기를 모두 귀담아 들어주시고 좋은 생각이라면서 칭찬도 해주셨어요.
“마음껏 뛰어놀 수 있는 마당이 있었으면 좋겠어요!”
“친구들이랑 같이 보드게임할 공간도 만들어주실 수 있나요?”
“아, 맞다! 자전거 보관대, 공유기, 벤치도 있어야해요!”
지역아동센터가 완공을 앞두고 있을 때, 우리는 아동감리단이라는 이름으로 이곳을 찾았어요. 건축사무소 선생님들은 설계도면을 보여주시면서 우리의 아이디어가 어떤 모습으로 담겼는지 설명해주셨어요. 우리는 어린이 건축가가 되어 곧 완성될 지역아동센터를 꼼꼼히 둘러보았답니다.
“바다가 보이는 창으로 햇살 가득 들어오는 보금자리예요”
2020년 11월에 드디어 우리 센터가 완공되었어요! 센터 마당에는 작은 나무가 우리들의 놀이를 지켜보고 봄이면 예쁜 꽃을 피워준답니다. 이 나무가 자라듯이 우리의 마음도 지역아동센터와 함께 무럭무럭 자라나겠지요?
문을 열고 들어서면 저학년 동생들이 삼삼오오 책을 읽거나 놀잇감을 가지고 놀 수 있는 공간이 있어요. 그리고 더 안쪽으로 들어가면 고학년들이 보드게임이나 숙제를 할 수 있는 놀이학습 테이블이 있습니다.
이곳은 우리들이 식사를 하거나 함께 모여 앉을 수 있는 식당 공간이에요. 이제 더 이상 집에서 혼자 밥을 먹으며 부모님을 기다리지 않아도 돼요! 이곳에서 친구들과, 선생님과 함께 숙제도 하고 저녁밥도 먹고 함께 놀면서 시간을 보낼 수 있으니까 정말 좋습니다.
“아동디자인단 활동이 무척 즐거웠고, 제 기억 속에 영원히 남을 것 같아요." (임자남초 김다현)
“임자지역의 아동들이 이곳에서 함께 추억을 만들고 사이 좋게 지냈으면 좋겠어요." (임자초 장민오)
“이제 상상이 아닌 현실로 아이들에게 센터를 선물 할 수 있게 되어서 너무나 행복합니다." (학부모 디자인단 김미경)
‘놀이터를 지켜라’ 68호_지역아동센터 놀이환경개선_임자천사아이지역아동센터_전라남도 신안군
- 주소 : 전라남도 신안군 임자면 진리길 66
- 건축 & 시공사 : 건축사사무소 숲 & 이노앤테크
- 후원 : 롯데제과(주)는 2013년부터 빼빼로 수익금으로 농어촌지역 아동들을 위한 놀이 및 학습공간인 '스위트홈'과 2020년부터는 초등학교 내 놀이공간 '스위트스쿨'을 조성하고 있습니다. 롯데제과(주)는 앞으로도 달콤한 나눔 활동을 통해 우리 사회를 따뜻한 곳으로 만들어 가기 위한 노력을 지속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