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이 솔솔~ 안전하고 즐거운 우리의 New 산솔지역아동센터!
옛날 마을회관을 리모델링하여 만들어진 산솔 지역아동센터는 우리가 방과 후 시간을 보내는 소중한 공간이에요. 산골짜기에 있는 우리 마을에는 어린이를 위한 놀이 공간이나 즐길 거리가 별로 없는데, 센터에서는 책도 읽을 수 있고 재밌는 프로그램도 하거든요.
하지만 지금까지 센터는 마음 편히 놀이할 수 있는 곳은 아니었어요. 학교가 끝나고 센터에 가면, 비슷한 시간에 중학생, 다른 초등학교 친구들, 유치원 동생들까지 셔틀버스를 타고 우르르 센터로 모여들거든요. 제가 도착했을 땐 이미 다른 동생들에게 센터 마당을 뺏겨서 축구를 할 수 없어요. 2층에는 옛날에 헬스장으로 쓰던 넓은 빈 공간이 있는데, 계단이 가파르고 위험해서 우린 올라갈 수가 없어요.
공부에 좀 집중하려고 해도 유치원생부터 중학생까지 함께 같은 책상을 쓰고 있어서 집중하기가 조금 힘들어요. 센터를 이용하는 많은 친구들이 더 쾌적하고 즐겁게 센터를 이용할 수 있으면 좋겠는데 말이에요!
우리 지역아동센터를 더 멋지고, 안전하고, 재미있게 만들어주신대요. 그런데, 우리가 어린이들이 함께해야 가능하다고요?
산솔 지역아동센터를 이용하는 어린이들이 모여 아동디자인단이 되었어요. 우리는 건축가 선생님과 함께 최고로 멋진 센터를 만들기위해 함께 힘을 모으기로 했어요!
우리는 하루 중 몇 시간을 놀이할까요? 언제, 어떻게 놀이하는 것을 가장 좋아할까요? 나의 하루 시간표를 그려보고 놀이에 대해 고민했어요. 그리고 센터에서 놀이한 경험에 대해 이야기 나누었습니다.
이어서 우리가 바꾸고싶은 2층 공간을 자세히 둘러보고 그림과 모형으로 놀이 공간을 직접 설계해보았어요!
각자 디자인한 놀이터 그림과 모형 속에서 공통적으로 원하는 놀이공간의 형태를 찾아갔어요.
“휴식공간과 공부할 수 있는 공간, 놀이할 수 있는 공간이 분리되어 있어요!”
“미끄럼틀을 타고 커다란 볼풀장으로 풍덩!”
“1층과 2층은 커다란 미끄럼틀로 이어져 있어요. 그리고 비가 와도 눈이 와도 2층에 편히 갈 수 있도록 지붕이 있어요!”
우리의 아이디어를 모아 건축가 선생님께서 멋지게 설계도를 그려주셨는데요. 놀이터가 지어지는 동안 우리는 함께 놀이터를 이용하면서 지켜야하는 약속도 정했습니다.
“폴짝폴짝, 엉금엉금, 첨벙! 놀이 공간이 생겼어요.”
새롭게 변신한 산솔 지역아동센터에 가면 마음이 아주 바빠져요. 하고 싶은 게 너무나도 많거든요!
학교 버스에서 폴짝 뛰어내려서 가장 먼저 마당의 평상으로 가서 누워요. 햇빛을 가려주는 차양막 아래에서 바람을 쐬고 있으면 친구들이 하나들 모여들어요. 학교에서 있었던 일, 어제 본 만화, 다른 친구랑 놀았던 일 등등 얘기를 하다보면 시간이 순식간에 가버려요.
마당의 놀이기구는 유치부 동생들한테 양보하고 우리는 2층으로 한달음에 올라가요. 카페같이 예쁘게 꾸며진 테라스를 지나 실내로 들어가면 우리를 위한 놀이 공간이 펼쳐져요.
폴짝폴짝 맘껏 점프할 수 있는 트램폴린존, 풍덩 빠져서 헤엄치면 수영장보다 재밌는 볼풀존!
기대어 쉴 수도 있고 거미처럼 매달릴 수도 있는 네트존, 그리고 창작존까지! 번갈아 놀다보면 겨울인데도 땀이 날 때도 있어요!
많이 놀았으니 이제 숙제를 해야겠죠? 오늘은 수학책을 꺼내서 저학생 스터디룸에 가요. 저학년과 고학년을 위한 방이 나뉘어져 있어서 좋아요. 친구들과 머리를 맞대고 속닥거리며 함께 공부하다보면 순식간에 숙제 끝!
‘놀이터를 지켜라’103호_지역아동센터 놀이환경개선_산솔지역아동센터_강원도 영월군
- 주소 : 강원도 영월군 중동면 태백산로 1199-1
- 건축 & 시공사 : ㈜아이땅
- 디자인단 : 아동디자인단 22명 (이성민, 조영환, 정해림, 정해들, 정예현, 신은경, 강동혁, 송한율, 정아윤, 김근희, 정해윤, 남유나, 황루디아, 정해비, 온나래, 황안나, 이산, 이윤혁, 조영진)
- 후원 : 롯데제과(주)는 2013년부터 빼빼로 수익금으로 농어촌지역 아동들을 위한 놀이 및 학습공간인 '스위트홈'과 2020년부터는 초등학교 내 놀이공간 '스위트스쿨'을 조성하고 있습니다. 롯데제과(주)는 앞으로도 달콤한 나눔 활동을 통해 우리 사회를 따뜻한 곳으로 만들어 가기 위한 노력을 지속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