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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형별 놀이터

학교 놀이환경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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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덕초등학교 대덕꿈누리놀이터 ·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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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덕초 아동의 꿈이 열리는 나무 놀이터가 생겼어요!

 

 

 

 

“한 살배기 우리 학교에는 아무것도 없었어요.” 

 

우리 학교는 제가 입학했을 때 새로 지어졌대요. 새 학교는 책상도 칠판도 우리가 처음 쓰는 새것이라 깨끗해서 좋았지만요, 아쉬운 점도 있었어요. 학교에 언니 오빠들도 많이 없고요, 커다란 나무도 없고요. 아, 놀이 기구도 없었어요! 공원에서도 쉽게 볼 수 있는 구름다리나 철봉, 그네나 시소도 우리 학교에는 하나도 없었습니다. 그래서 코로나 때문에 가끔 만나는 친구들과 놀 공간이 없어서 빨리 친해지기가 더 어려웠어요. 

 

 

 

 

그래서 3월에는 조금 걱정을 했었는데요, 선생님이 알려주셨어요. 곧 우리가 놀 수 있는 멋진 놀이 공간을 만들어주신다고요!

 

 

“잘 노는 학교, 우리 손으로 만들어요!”

 

놀이에 관심이 많은 대덕초 학생 18명이 뭉쳤어요. 대덕초 아동디자인단! 우리는 잘 노는 학교를 만들어가기 위해 아주 바쁜 1년을 보냈답니다.

 

 

 

 

가장 먼저 한 일은 우리 학교 친구들의 평소 놀이 활동을 살펴 보는 것이었어요. 내가 평소 즐겨하는 놀이는 무엇이었더라? 나는 왜 그 놀이가 좋을까? 건축가 선생님께서 보내주신 온라인 설문지에 하나 하나 정성껏 의견을 적었어요. 

 

 

 

 

이어서, 아동디자인단이 모여 놀이공간에 대해 마인드맵을 그려봤어요. 하고 싶은 놀이, 필요한 놀이기구 등 다양한 생각의 가지를 뻗어나갔습니다. 콜라주를 통해 놀이공간을 도화지 위에 꾸며보기도 했어요. 

 

 

 

 

 

 

“그네, 그물로 만들어진 미로 나무, 쉴 수 있는 해먹이 있으면 좋겠어요!”

“징검다리를 건너면서 놀 수도 있고, 줄 타고 내려올 수도 있으면 얼마나 재밌을까요?”

 

설계가 완성되어 공사를 진행할 때도 우리의 활동은 계속되었어요. 놀이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해 캠페인을 하고, 아동은 놀이할 때 행복하다는 걸 알리기 위한 영상도 제작했습니다. 

 

 

 

 

“놀권리 지킴이 활동을 하면서 건축가 선생님들과 놀이에 대해서 그림도 그리고 이야기 나누었던 게 가장 기억에 남아요. 공간이 완공되기 전에 안전하게 잘 만들어졌는지 저희가 안전모를 쓰고 감리 활동도 했었는데요. 감리하고 나니까 놀이 공간을 더 믿고 안심할 수 있게 되었어요. 그리고 활동하면서 우리가 전문가가 된 것 같아서 으쓱했어요.”

 

공사가 완료된 후에는 놀이 공간이 설계대로 안전하게 잘 구현되었는지 공간을 직접 감리하였어요. 모두가 안전하게 놀이할 수 있도록 공간 이용을 위한 약속도 만들었습니다.

 

 

 

 

대덕꿈누리라는 멋진 이름도 지어주었는데요. ‘누리’는 울타리 또는 세상을 의미하는 말이래요. 우리 놀이터가 대덕초 아이들의 꿈이 가득한 공간이 되라는 마음을 담아 ‘꿈누리’라고 지었답니다! 

 

 

“놀이 나무에 어떤 열매가 맺힐까요?”

 

“하나, 둘, 셋! 안녕하세요~ 잘 노는 우리 학교 만들기! 대덕 꿈누리 완공기념 토크콘서트를 시작합니다!”

 

 

 

 

“처음 놀이 공간을 떠올렸을 때는 시소나 그네, 미끄럼틀이 있는 곳을 생각했었는데, 대덕꿈누리가 지어지는 모습을 보면서 특이한 모양이어서 무척 기대되었어요. 놀이터가 완공되기만을 손꼽아 기다렸는데 드디어 그날이 와서 정말 행복해요.”

 

드디어 완공된 우리의 놀이터! 아쉽지만 사회적 거리두기를 위해 완공식은 비대면 토크콘서트로 진행되었어요. 토크콘서트는 우리 아동디자인단 활동을 같이 한 친구들이 직접 진행해서 더욱 재밌었습니다. 우리 학교 전체 학생들에게 꿈누리가 어떤 과정으로 만들어졌는지 소개하니 너무나 뿌듯했어요. 

 

 

 

 

우리 모두 정글을 탐험하고, 숲 속 친구를 만나는 동화책을 읽으면서 나무 위에 지어진 오두막을 꿈꿔 본 적 있을 거에요. 대덕꿈누리는 그 상상을 닮은 놀이 나무에요. 

 

 

 

 

초록색 기둥과 초록색 그물로 이루어진 대덕꿈누리는 1층이 없어요. 사다리나 그물을 타고 2층으로 올라가면 옆의 나무가 가까이 보이죠. 그물 안으로 쏙 들어가면 마치 나뭇가지 속을 헤치고 가는 느낌이에요. 형태가 다양한 그물은 평평해서 누울 수도 있고, 가팔라서 도전정신을 자아내기도 해요. 이 놀이나무에 친구들과 함께 주렁주렁 매달려 놀면 얼마나 재밌을까요? 빨리 놀고 싶어요! 

 

 

 

 

“3월에 학교에 처음 등교했을 때는 넓은 중정 공간에 아무것도 없어 친구들이 자주 이용하지 않았는데요. 지금은 모든 반에서 다 찾아와서 놀아요. 다른 반 친구들이랑 놀 기회가 없었는데, 꿈누리 덕분에 모두와 친해질 수 있었어요.”

 

 

 


 

 

 

 

‘놀이터를 지켜라’90호_학교 놀이환경개선_대덕초등학교 대덕꿈누리놀이터_충청남도 당진시

 

- 주소 : 충청남도 당진시 대덕1로 80

- 건축 & 시공사 : 건축사사무소 53427 & 놀터

- 디자인단 : 대덕초 아동디자인단 18명 (서예성, 송하연, 윤용한, 서은우, 홍채원, 가신의, 장서현, 조유안, 신동현,  양대훈, 이하람, 박설아, 이세린, 김민석, 신재우, 박예서, 김아인, 윤은서)

- 후원 : 당진시는 아동친화도시로써 아동의 건강한 성장 및 놀 권리 보장을 위해 교육지원청과 함께 참여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