햇볕이 잘 드는 쉼터, 헤드레쉼터
“우리가 사이좋게 놀 수 있도록 놀이 공간이 더 필요해요!”
우리 대양초등학교에는 놀이기구가 별로 없어요. 철봉으로 만들어진 정글짐과 미끄럼틀, 철봉은 놀고 싶은 마음이 들지 않게 해요.
“여긴 우리 자리야!”
“우리가 먼저 왔거든!”
오늘도 축구 골대 두개를 두고 다른 반 친구랑 싸움이 났어요. 학교에 놀 공간이 더 많으면 친구랑 더 사이좋게 놀 수 있을 텐데 말이에요!
“모든 아동에게는 놀 권리가 있어요.”
눈이 동그래지는 이야기를 들었어요. 우리 어린이들에게는 놀 권리가 있대요. 세이브더칠드런과 건축가 선생님께서 찾아오셔서 말씀해주셨어요. 우리의 행복을 위해 그리고 무럭무럭 크고 성장하기 위해 매일 잘 놀아야 한다고요.
그리고 우리 학교에 새로운 놀이터를 만들어주신다는 신나는 소식도 전해주셨어요! 대양초 36명의 아이들은 아동디자인단이 되어 놀이터를 짓는 모든 과정을 함께 했어요.
먼저, 전교생 친구들과 함께 방과 후 놀이일지를 작성하며 평소 우리가 놀았던 장소와 놀이 방식에 대해 돌아보고, 놀이하고 싶은 공간을 생각해보았어요.
전교생의 기록을 종합해보았더니 우리 학교 학생들은 실내활동 보다는 실외에서 활동하는 것을 좋아한대요!
우리가 좋아하는 놀이에 대한 고민을 바탕으로 원하는 놀이터의 모습을 그려보았어요.
“구불구불 터널 미끄럼틀을 타고 놀아요!”
“지하로 내려가는 계단이 있어요. 우리의 아지트로 가는 통로에요!”
“누워서 쉴 수 있는 평상이 있으면 좋겠어요.”
“미로같은 공간은 어때요?”
그리고 그림을 통해 구체적으로 떠올린 놀이공간을 모형으로도 만들어 보았어요!
“머릿속의 놀이터를 모형으로 만들고 있어요.”
“놀다가 떨어져도 안전했으면 좋겠어요. 해먹을 달아도 좋고, 바닥은 푹신한 재질로 해요!”
“우리가 만든 놀이터를 소개할게요. 신나게 놀다가 쉴 수 있는 그늘 쉼터와 벤치가 있어요!”
대양초 놀이터는 기존의 소나무 정원과 구령대 공간을 활용해서 짓기로 했어요. 소나무 정원에는 나무 그늘 아래 쉴 수 있는 편한 평상과 벤치를 설치하고, 구령대는 다양한 활동을 할 수 있도록 사다리와 터널 등을 만들기로 했어요.
놀이터의 이름도 우리가 직접 투표를 통해 정했는데요. 햇볕이 잘 드는 쉼터라는 의미의 '헤드레쉼터‘라고 지어주었어요!
“알록달록, 우리 마음에 쏙~ 헤드레쉼터”
이제 네모반듯 딱딱한 구령대는 안녕! 이제 구령대는 우리 어린이를 위한 작은 창문이 생겼구요, 한 입 깨문 듯한 구멍도 생겼어요. 너무 들어가보고 싶지 않아요?
구성으로 쏙 들어가보면 아늑하고 포근한 쉼터이자 놀이공간이 보여요. 천장에 송송 뚫린 구멍에서는 햇볕이 들어와서 더욱 아늑해보여요. 구멍 위를 올려다보면 그물 사이로 내려다보는 친구와 눈을 마주칠 수도 있고요, 사다리를 타면 구령대 위로 올라갈 수도 있어요! 알록달록 색도 참 예쁘죠?
개장식 날에는 아동디자인단이 직접 헤드레쉼터를 페인트로 꾸미는 이벤트를 했어요. 우리가 직접 디자인한 놀이터에 마지막으로 그림까지 그려주니 정말 내가 만든 놀이터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더욱 아끼고 소중히 여기며 놀 거에요!
“내 손으로 만든 놀이터에서 놀 수 있다니 너무 신기해요! 헤드레쉼터에서 놀며 친구들과 더 사이좋게 지낼 수 있을 것 같아요! ”
‘놀이터를 지켜라’ 48호_학교 놀이환경개선_대전대양초등학교 헤드레쉼터 놀이터_대전시 대덕구
- 주소 : 대전광역시 대덕구 송촌로 67
- 건축 & 시공사 : 건축사사무소53427 & 에이원
- 디자인단 : 대양초 아동디자인단 36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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